내 나이 만으로 딱28이 지났다. 하지만 나이에 비해서 세상살아온게 억울하게 느껴진다.
우리 신랑이랑 동거 들어가고 같은해 12월에 남동생이 여자가 애가 생겼다며 결혼을 해야한다 길래 누가 먼저하는게 뭐 중요하냐면서 이해했다.이듬 해 5월에 둘도없이 예쁜 조카가 태어났다.내 동생이 안하무인이고 싸움도 올케(이하 "애"라고...)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해서 거짖말 좀 보태서 올케가 아니라 여동생이라고 생각하고 내 딴에는 잘 해주었다.물론 그 애 입장에서는 이러나 저러나 "시"자붙은 여자니 거부감도 없잖아 있었을 테지만...
그러다 둘째조카도 태어났다. 둘째조카가 6-7개월때 몸이 아파서 대학병원에 입원을 했다.큰 조카는 배가부른 내가 데리고 있었다.긴긴 사연은 필요가 없으리라. 임신을 한 나도 결혼식 준비에 정신이 없을 때 동생이랑 치고 박고 싸운 그애는 하나있는 시누의 결혼식은 무시하고 집을 나가버렸다.그때 둘째 조카는 병원에서 시달려 애기임에도 불구하고 뼈에 살만 붙어 있었다.내 결혼을 치르고 친정에 오니 ...
큰 조카는 엄마가 데리고 엄마의 일터인 강원도로 가고 우린 둘째를 데리고 경상도에 머물렀다. 신랑보기 미안하지만 애기들을 고아원에 맡기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엄마가 자기아들을 건사하기 위해 우리에게 동생과 장사를 해 보는게 어떻겠냐길래 맘 좋은 우리 신랑 어머니 맘 편하게 해드린다며 알았다고 했다.정리하고 대구로 올라왔다.
점포 자리 알아보며 업종을 생각하며 다닌지 2개월 정도 그 애가 나간지 3개월이 지나서 연락이 왔다. 인천에 와서 같이 살자며...
남동생은 그때부터 눈에 뵈는게 없는 놈처럼 행동했다. 처남 위해서 일 치우고 같이 장사하겠다는 매형은 안중에도 없었다...
하지만 엄마나,나 ,신랑까지 애들을 위해서 같이 사는게 좋지 않냐며 멀고도 먼 인천으로 조카들이랑 동생을 보내줬다. 해산하고 그냥 그냥 살무렵부터 전화가 왔다. 그애가 남자를 봐서 매일 싸우고 장인까지 합세해서 동생을 못살게 군다고...누나라서 그런지 화가 머리까지 치밀었다.나갈때도 맘대로..... 같이 산다고해서 그애가 시어머니나,시아버지 ,시누인 나에게 전화한통도 하지않았다.집나간지 3개월동안 동생이 인천으로 간지 1년동안..그냥 자기들만 잘살면 애들이라도 그래도 엄마나 아빠손에서 크겠지 싶은 맘에 전혀 100% 간섭하지 않고 살았다.
같이 산지 딱 1년만에 동생이 같이 못살겠다며 애들을 두고 올수 없으니 엄마 일하지 말고 애들보며 자기랑 살자고 엄마에게 연락을 했다.하지만 엄마는 진득허니 애기들을 보는 성격이 아니다. 그래서 엄마는 대타로 딸인 나를 선택했고 싫다는 신랑에게(자기네 식구들은 모두 경상도에 살고 있음) 사정하고 사정해서 인천으로 이사왔다. 없는 형편에 대출 받아서 집사고 신랑 싼 가격의 점포를 얻어서 장사를하고... 애들을 봐준다던 엄마는 동생에게 사정 얘기를하고 다시 강원도로 가고 그때부터 난 4세,3세 조카둘과 내 아이하나랑 씨름하며 살고 있었다. 조카들이 상처를받고 눈치를 볼까봐 내 아이한번 안아줄때 조카들은 2번 안아주고 내아이 과자 하나 줄때 조카들은 먹고 싶다는건 없어도 사주었다.물론 엄마도 내게 미안하고 눈치를 보듯이 친 손주에게 끔찍했다. 애기들을 매일 데려다 주기 귀찮고 자기도 살림이 안되니 내게 같이 살자고 했다. 대출 임대료내기 빡빡한 우리도 좋다고 생각하고 이사온지 2달만에 또 동생집으로 이사를 했다.우리는 같은 빌라에 집을 구해 살고 있었다.앞전에 엄마가 다녀 갔다.내게 애를 맡긴 엄마는 내 눈치도 많이 보신다.그게 난 더 미안하다.엄마는 자신이 와 있는 동안이라도 나 좀 쉬라고 아침에 밥을 한다. 그날도 동생이 그냥 갈까봐 밥상을 차리도 있는대 글쎄 이놈이 듣기 싫은 소리 한마디 한다고 빨래걸이를 때기치고 고함을 지르고 가관도 아니었다.더한건 엄마가 "그래, 이젠 엄마도 치겠네"그러니 이 새끼하는말이 "미쳤나, 내가 개값 물어줄일 있나"라며 나갔다.
심장이 쿵쾅거렸다.자던 자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난 지금 까지도 자기 잘못은 없고 무조건 엄마가 걸었고 엄마가 자기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그런다.
중요한 건 이게 아니다.
몇일전 "누나 속상할 얘기가 있는데 저녁에 하자"그러면서 출근을 했다. 저녁에 와서 한다는 망이 그애랑 살아야 한다고 했다 .기가차고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난 안된다고 말하니 애들을봐서 누나가 양보하란다.난 같이 살기 싫으니 데리고 올려면 1년을 참든지 아니면 니가 누나 전세 구할 돈을 해주던지..라고 말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고 해야하나...
멀쩡한 우리집 자기가 혼자 살기 힘들고 어렵다고 해서 집을 임대하고 같이 사는데 그애를 이 집으로 데리고 온단다.솔직한 심정에 아무리 고모가 잘봐주어도 눈치보는 애들을 보면 맘이 아려서 엄마랑 살아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은 안해본게 아닌다.
하지만 순서가 틀리지 않았는가 말이다.엄마랑 아빠에게 데리고 가랬더니 그양반들은 나를 이렇게 만들었으니 상관하지도 말고 간섭하지도 말라고만 한다.여긴 자기집이니 조용히 살든지 아니면 니 알아서 하라고 하는 놈이다.자기 자형에게도 딱 한마디 "형님 같이 살게 ?營윱求? 그 한마디가 다다.
어떻게 이해를하고 어떻게 용서를 할까. 오늘 아침에도 쌀 씻는 내 등뒤에 대고 데리고 올테니 알고 있어라 라고 말했다.
난 여전히 안된다니 안되는 타당한 이유를 데라고 했다.상황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 어떻게 그렇수 있냐고 했더니 상황이 뭐 어떤데 라고 했다.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내집 두고 전세를 구한다는 것도 우습고 또 그럴만한 여유돈도 없다.자기는 같이 살아야 되니 조용히 살든지 니 알라서 나가라는 동생을 내가 이해하고 용서라는 단어를 꺼내들수가 있을까 언젠가는 그애가 이 집문턱을 넘어 설것이다.하지만 모든 순서를 무시하고 자기들만 편하고 눈에 뵈는거 없이 행동하는것을 어떻게 보아 넘길까
애기가 아파도 집을 나간 애고, 큰 조카가 3-4개월일때도 두고 나가고 ...
그래서인지 조카들은 항상 내게 다짐 아닌 다짐을 받으려고 한다 "고모,아빠 잘동안에 어디 가지마요..,고모 나 잘 동안에 어디가지 마요.."
집앞 슈퍼에 갈때도 애3을 줄줄이 사탕마냥 데리고 가야한다.
그런 내게 한마디의 상의도 없이 그냥 데리고 온단다.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내가 나쁜건지 아니면 나를 이해하는 님들도 있는지...
속상한게 아니라 억울하다.내 인생이 지한테 저당잡혀서 산게 얼마인데 이제는 필요없다고 나가란다.
입을 열어서 나가란 소리는 없지만..
그 소리가 없다고 어디 그게 그뜻이 아닌가 ..
억울하다 억울하다 못애서 죽이고 싶은 생각마저 들고 다시는 보지 않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상한 건 이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걱정이다 .집을 여사로 나가는 엄마와 인간같지도 않는 아빠와 (물론 애들에게는 대단히 끔찍하다)
같이 살다가 어느날 또 나가버리고 이리 저리 나부끼는 인생과 같이 될까봐 난 애들이 더 걱정이다 .
내 배아파서 낳은 자식들은 아니지만 첫정이 든 조카들이고 보면 볼수록 맘이 애려서 ...
밉다. 안하무인인 동생도 밉고 거기에 아랑곳 없이 따르는 그 애도 밉다.온통 미운거 투성이다.
내 인생을 돌려 받았으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