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된 아기 엄마예요.
혼자서 하루 종일 아기랑 노는게 왜 이리 힘이 든지..
여긴 외국이예요.
아는 사람들도 없어서 같이 이야기 할 사람도 없고,
매일 매일 온 종일을 아기랑 둘이, 아기가 어질르면 치우고,
치워 놓으면 또 어질러 놓고, 부엌에서 음식 좀 할라치면
따라와서 휴지통을 뒤지고, 싱크대 밑 서랍에 있는것들
다 꺼내놓고, 컴퓨터 좀 보려면 와서 자기도 하겠다고 끼어들고
못하게 하면 울며 떼쓰고, 집은 폭탄맞은 집처럼 난장판이 되어
정신은 어수선하고..
휴..
하나 키우기도 이렇게 힘이들어서야..
선배님들. 아가랑 무엇을 하면서 놀아줘야하나요?
날씨가 좋으면 유모차를 끌고 근처에 마트에 들러서
한참 시간을 보내고 오는데, 우리 아기는 나가는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네요.
매일 씨름하면서 짜증만 늘어갑니다.
아기가 무얼 안다고 혼내키는 제 자신도 한심하구요.
다른 맘들은 그저 아가가 이뻐보이기만 하시나요?
제가 부족한 엄마인가요?
육아 스트레스는 어찌 풀어야하나요?
아기 아빠는 집에 오면 아기랑 잘 놀아주긴하는데
늦게 들어오니 별로 도움이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