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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가깝고도 먼 이름


BY 희망이 2002-03-31

태어난지 한 달이 채 못된 둘째 딸아이와 난 3박 4일 동안 집에서 꼼짝 없이 갇혀 있다.
남편과 큰 딸은 시어머니와 함께 시댁에 갔다.
난 요즘 이혼을 생각한다. 항상....행동으로 옮기진 못했지만 집을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번 한다.

내가 둘째 아이를 낳고 퇴원하는 날
남편과 친정엄마는 심하게 다투고 친정엄마는 가 버렸다.
그 후 시어머니가 올라오고 남편은 이틀을 연락도 없이 집에 들어오지 않았고 나는 울며 빌며 그렇게 며칠을 보냈다. 애 낳고 일주일도 안된 몸으로. 당장 짐 싸들고 나가고 싶었지만 갓 태어난 갓난아이와 움직이기 힘든 몸으로 나갈 수도 없었고 머리는 멍하고 판단이 서질 않았다 하지만 아이를 보면서 참았다. 아무것도 모르고 웃고 있는 아이의 얼굴을 보면서 나 하나 참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이제 2주 정도 시간이 지났다. 남편과는 필요한 말만 한다.
겉으로는 잘못했다고 빌었지만 속으로는 그런 남편이 너무 밉고 언젠가 복수하고 싶은 생각마저 든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한 걸까.어디서 부터 잘못된 걸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고 답답하다.
누가 좀 도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