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에 우리집으로 데리고올걸....
철없는 내동생때문에 결혼해서 지금껏 맘 편하게 살지도 못하고...,
거의 혼자서 아들 키우면서 그저 속으로 속으로만 울며 지내고...,
제 마음이 편칠않으니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아무래도 여자가 생긴것 같다면서 속이 터질것 같다고 내게 전화해 내내 울면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쉬던 올케를 진작에 데려왔어야 하는건데...
이제 스물여덟 나이에 철없는 남편때문에 가슴에 무거운 근심을 가지고 살아야하는 올케가
너무도 가엽고,
또 너무 미안하고...,
오늘 외출했다가 아기 유모차를 아빠가 밀고 그옆에 예쁘게 단장하고나들이 나온 올케또래의
아기엄마를 보면서 난 또 올케생각에 울컥 눈물이 솟아버리고 말았다
진작에 집으로 데려올걸...,
이제 6개월밖에 안된 제아들까지 뒤로하고 집을 나가버린 올케...!
제아들생각에 그저 어디선가 울며 지내고 있을 바보...!
오죽했으면 집나갈 생각을 다 했을까...?
차라리 내가 데려올걸...너무너무 후회가 된다
"형님 나 죽고 싶어요 차라리 죽는게 맘편할거 같아요"
작년말에도 전화로 울면서 하소연하는 올케가 우울증에 빠져 정말 큰일날것 같아 집에 데려와서
내옆에 두며 조금만 참아보자며 다독이고 진정시켰었다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지내는건지...
그런 올케가 엊그제 전화를 해서 "형님 죄송해요 이대로는 더이상 못살겠어요"하며 울었다
어디냐고 대체 어디 있는거냐고 묻는 내게 "형님 직장 구하면 다시 연락할게요"...
그게 마지막 통화였다
아무리 기다려도 올케에게선 전화가 오지않는다
올케가 친정어머니라도 살아계셨다면 내마음이 이렇게까지 아프진 않을텐데...
어린게 어디다 대고 하소연도 못하고 혼자서 얼마나 힘들까...
그저 내동생놈이 밉고 원망스럽기만 할뿐이다
결혼전엔 단란주점한답시고 엄마돈 축내고, 지금은 노래방한답시고 밤낮이 바뀌어 올빼미처럼
살면서 제처하고 제자식한테 제대로 남편노릇, 아빠노릇도 못하고 사는 동생놈을 죽도록
패주고 싶다
지난번에 제처 데리러 왔을때 "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
니가 뭔데 남의집 귀한딸 데려다가 맘고생시키고 눈에 눈물나게 해!
그리고 혹시라도 너 네처한테 손찌검하면 넌 내가 가만 안둘꺼야!"
동생놈은 알았다며 걱정말라고 하며 갔었는데...
여자문제로 제남편하고 말다툼끝에 뺨을 맞았다고 한다
아무리 내동생이지만 정말 나쁜놈이다
후....한숨만 나온다
4월27일이면 결혼1주년인데...,
올케는 일찍 돌아가신 친정엄마가 그리워서인지 우리엄마한테 참 잘했다
엄마도 그런 올케를 막내딸인 나보다 더 예뻐하셨고...,
난 그런 모습을 보면서 너무도 마음이 좋았었다
그리고 난 엄마에게 "앞으로 살면서 며느리가 행여 미워지더라도 미운맘 갖지말고
남의집 며느리된 엄마딸들 생각해서 많이 많이 사랑해주고 아껴주라고
그래야 엄마딸들도 사랑받고 잘 산다고..."
시어머니라기보다는 친정엄마처럼, 시누이라기보다는 친자매처럼 우린 그렇게 지냈지만
올케에게 가장 잘 해야할 동생놈이 늘 문제였다
잔뜩 화가 나신 아버지가 네가 네처를 이렇게 때린거냐고 하시면서 동생뺨을 때리셨단다
"빨리 네처 찾아오지않으면 너 가만 두지 않을테다"
집안이 온통 난리가 났다
올케 친정아버지와 어린동생들 걱정할까봐 친정에도 못갔을 올케를 생각하니 너무도 가슴이
메어지는것 같다
부디....
부디 올케에게 아무일이 없길...
"경아 우린 모두 널 사랑한다!
우린 더이상 네가 고통받고 슬프게 살길 또한 바라지않는단다
네가 맘편하게 살수만 있다면 우린 더이상 바랄게없다 경아!
그리고 경아 절대 다른 바보같은 생각하면 안돼!"
제발 전화라도 좀 해줘!
난 매일 기다리다 지쳐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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