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친정엄마땜에 맘이 편하질 않네여...
이제 날도 풀려서 농사일 시작됐져..저희 부모님은 인삼농사를 짓는답니다.다른농사에 비해 손도 마니가고 힘든일이져.요즘 통화할때면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없어여.
새벽에 나가셔서 밤늦게나 들어오시곤 하져.그런데다가 하나있는 남동생이 속을 썩히나봐여.엄마를 볼때면 먼 복이 그리 없는지..참 맘이 아프답니다.
실은 제가 어렸을때 속을 마니 썩혔거든여.4년만에 정신차리고 이제야 철이 들어 아이낳고 넉넉하진 않지만 그럭저럭 산답니다.어젠 시댁식구들과 저녁을 먹는데 친정 부모님이 왜 그리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쉬는날도 없고 일하고 집에 들어오셔서 할아버지 챙기셔야하는 친정엄마가 늘 걱정이네여.
그렇다고 아빠가 자상하지 못해서 토닥거려주는것도 아니구..자식 둘있는거 모두 학교 다니면서 속이나 썩히고..
자랑은 아니지만 전 공부도 좀 했거든여.영어공부를 좋아해서 스튜어디스가 되려고하다가.....나쁜 친구들 만나 소위 말하는 비행청소년으로 방황을 했거든여.지금도 그 생각을 할때면 넝쿨째 들어온 호박을 제발로 차버린거 같아 넘 마니 속상하답니다.저보다 못하던 친구들 지금은 좋은 대학 다니고 차 끌고 다니는거 보면 제가 넘 한심하고 시간을 되돌리고만 싶네여.
한심하져?그냥 친정부모님 생각에 가슴이 아파 쓸데 없는 말만 합니다.제가 그때 열심히 공부만 해서 내 꿈을 이뤘다면 저희 맘이 이리 아프진 않았을텐데..일이 고되고 힘드셔도 자랑스런 딸래미가 있어 맘만은 그리 힘드시진 않으실텐데..엄마 아빠....너무 죄송해여..그리구 사랑해여..저 공무원 셤 꼭 합격해서 엄마아빠 한 풀어드릴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