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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에 들어 온 남푠??????


BY 속상한 이 2002-04-01

3월 30일.
울 남편은 회사에서 회식이 있다고 집에 들어와 씻고 옷을 갈아 입고 나갔다..울 집은 공장 2층에 산다.
나는 아이들과 간단히 저녁을 먹고 아이들과 같이 야그도 하고 TV를 보며 있었다..
저녁 8시쯤
남편이 전화를 했다.
2차 간다고 ... 술에 약간 취해 있었다.
그럼 조금만 더 놀다가 들어 오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세 아이들이 모두 잠에 빠져 들었다.
나와 우리 남편은 딸딸딸의 엄마 아빠다.
두달전에 막내딸이 태어 났다.

울 냄푠은 집, 아이들 그리고 나 밖에 모르고 지내는 아주
가정적이고 성실하고 착한 남편이고, 아빠였다.
술을 먹고 싶을 때는 집에서 먹는 것이 다 였다.

세째가 태어나고 부터다.굳이 언제 부터냐고 부치자면 말이다.
사장님이 몸이 불편한 관계로 울 남편에게 모든 업무를 맡기고
나오지 않은 것은 벌써 두어달 된다.
그때부터 울 남편은 일에 파 묻혀 살았다.
일에 지쳐 힘들고 사람에 지쳐 힘들어 했다.
넘 힘들때에는
같이 일하는 형님이라는 분과 한잔하고 들어오곤 했다.
그런데 그 형님...

난 싫다.
그사람과 한잔하다 보니 1차 2차....
그렇게 12시를 넘기고 1시를 넘기고...

극기야 토요일에는 새벽 3시를 넘기고 들어 왔다.
12시가 넘기전에 남푠과 통화를 했건만 그만 하고 들어 오라고..
조금만 더 놀다가 온다고...
그렇게 아웅다웅하다가 전화는 계속 불통이 되어버렸다.

3시가 되어서야 들어온 남편에게 느껴 지는 것은
달콤한 무언가의 냄새가 코 끝에 팍 느껴?병?
온 몸에 전율이 흐르고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배신감.
그 어떠한 무언가가 나를 비참하게 만들었다.

나는 그 순간
결혼 9년동안 나는 너무 한 사람만을 보고 살았음을
가슴 깊게 후회했다.
이불과 남편 베개를 거실로 던졌다.
그리고 아직 두달도 되지 않은 막내딸을 같이 거실로
내 몰았다.
세째 낳고 계속 이러니 난 이 아이가 싫다고..
(아이에게는 미안하지만)
덩달아서 울 둘째 딸도 거실로 나가 버렸다.
그리고는 이불 뒤집어서 서고 베개에 얼굴을 파 묻고
소리를 질러 댔다.
아이들이 깰까봐서....

그리고 새벽 6시.
난 세수를 하고 옷을 입고 가방을 들고 현관문을 열었다.
울 남편.. 잡더구먼.
나 지금 시댁으로 간다고...
이런식으로는 살 수가 없다고 술을 마셔도 좋고 밖에서 놀아도
좋다. 하지만 잠자리는 한 곳이야 한다.난 외박이라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고.....이혼이라고.
아이들도 필요치 않다고 제발 나, 나를 찾기 위해서
이혼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그동안 넘 당신만을 믿고 바라 보고 살았는 것이 후회된다고.
그 동안 믿었던 그 믿음이라는 내 울타리가 부서졌으니..
사랑도 아니고 그 믿음이라는 그 울타리를 어떻게 고치겠냐고..
제발 나를 좀 밖으로 나가게 해 달라고....

밖에서 일하는 사람도 일에 대하여, 사람에 대하여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겠지만, 집에서 살림 사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스트레스 받는다고...
악을 서고 울면서 소리를 질렀다.

울남푠...
같이 울었다....
당신도 넘 힘들다고.
힘들다고 외박하고 밖으로 돌면 그 힘든일이 없어지냐고.
그럼 다 같이 밖으로 함 돌아 보자고...
나도 그럴 권한 있고, 그렇게 놀 자격있으니.....

울 남편..
두 손 삭삭 빌었다.
담에도 또 이런 일이 있으면 나 마음대로 하라고...
이렇게 난 세번째에도 그냥 넘어 가게 된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부터 난 홀로서기 연습을 해야 한다.
울 남편 한번 두번 그랬는데 또 그러지 말라는 법 없으니..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했을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