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 좋네요.
다들 행복한 봄날 보내고 계신지?
얼마전에 저의 결혼생활, 남편 일년동안 술집아가씨들과 2차 갔던것 때문에 속상해서 어떤 여자 사는이야기라고 글올렸던 사람입니다.
그때 따뜻한 답변 주셨던 분들 너무 감사했어요.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아무에게도 할수 없는 얘기라 너무 답답했었는데 그 따뜻한 위로들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요즘 저희 남편 상당히 노력합니다.
그 이후론 술마시고 온적이 한번 밖에 없구요 결혼하고 지금까지 쓰레기 한번 버려준적 없는데 얼마전에는 재활용쓰레기도 버려주고요,휴일에는 바깥나들이도 가구요, 음식점에서 회사사람들이랑 식사하다가 너무 맛있다고 저 먹어보라고 싸다주기도 하구요.
예전에는 꿈도 못꾸던 일이었지요.
그래서 가끔 나 행복하구나 하고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돈한푼에 발발 떨며 끔찍이 아끼고 살았는데 요즘은 봄 스웨터도 하나 샀구요 화장품도 샘플대신 좋은걸로 하나샀구요, 운동기구 사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구요.
화장품 사러가서 좋은걸로 달랬더니 가게 주인이 그러데요.
이집도 남편이 속썩이나 보다구요. 아줌마들은 무진장 아끼다가 남편이 바람을 피거나 속썩이면 화장품 사러 오는 아줌마들 많다구요.
씁쓸하데요.
이렇게 저희 남편 가정적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저도 절 위해 살려고 노력하는데 왜 기분은 자꾸 가라앉는지 모르겠네요.
시간이 지날수록 잊혀지려니 했는데 자꾸만 더 생생해지기만 하네요.
텔레비전을 보다가 비슷한 상황만 봐도 흥분하고 길거리 지나다니다 모텔이라는 간판만 봐도 지금도 저기서 마누라 배신하고 딴 여자랑 놀아나는 남자들이 많겠거니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짜증나고 하루종일 별일도 아닌일에 짜증내고 애들한테 소리지르면서 화풀이하고 그러고는 내가 왜이러나 싶어 허무하고 이렇게 밖에 못하는 내가 밉고 그러네요.
머리속에서는 온갖 상상이 다 되고 텔레비전이나 영화에서 술집여자랑 노는 것만 봐도 내 남편도 저랬으려니 싶기도 하구요.
우울하네요. 속상하네요. 너무너무 외롭네요. 예전처럼 밝게 웃을수도 없네요. 저 참 웃음이 많은 사람이었거든요.
뭔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걸 잃어버린것처럼 허전하고 쓸쓸하네요.
내 남편에 나만의 사람일수 없다는걸, 밖에 나가면 그사람도 남의 남자라는걸 확인한게 이렇게 타격이 크네요.
가끔은 제가 정신병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혹시 의부증이 걸리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하루종일 불안하고 가슴한가운데에 큰 바위가 하나 얹혀 있는것처럼 가슴이 답답하고 마음이 무겁네요.
자꾸만 심장이 두근거리네요.
저 왜 이럴까요?
잊어버릴만도 한데 왜 이렇게 잊혀지지 않고 자꾸 떠올리게 되는걸까요?
내가 아는 이 사람이 이런면도 있었나 싶을만큼 노력하는게 보이는데 왜 저는 그 마음이 진심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또 언젠가는 술집가서 아가씨 만지고 놀겠지, 또 2차 가겠지 하는 생각이 자꾸 드는걸까요.
남편이 두번다시 2차가는 일은 없을거라 말하는데도 왜 그말이 믿겨 지지않을까요?
처음엔 실수로 갔다지만 그후로 일년이나 다녔는데 내가 몰랐으면 계속 다녔을텐데 앞으로 또 가지 않겠냐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그사람이랑 잠자리를 해도 그러네요. 항상 나랑 그 아가씨들이랑 비교했겠지 하는 생각도 들고 그 아가씨들이랑도 이렇게 하고 놀았겠지 싶고 아님 더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내키지 않아도 거절도 할수가 없네요. 혹시 다음에 제가 잘 받아주지 않아서 술집아가씨들이랑 잤다고 할까봐요.
저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잊어버릴수 있을까요?
제가 어찌나 한심하고 바보같은지 모르겠네요.
사는데 의욕도 없고 집안일도 하기 싫고 자꾸자꾸 이렇게 우울하기만 하네요.
현명하신 선배님들,
제가 어떻게 해야 잊어버릴수가 있을까요?
지금의 제상태가 정상이 아닌건 확실하죠?
어떻게 해야 예전처럼 웃을수 있을지 꾸중도 좀 해주시고 방법도 좀 알려주세요.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