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때부터인가 시댁식구들과 멀어졌다 아니 꼭집어 말하면 우리돈
을 가져가고부터 그렇게 되었다 친한 사일수록 돈 관계는 멀리 하라고 했던 말들이 새삼 나의 뇌리를 스친다 난 갓 결혼하고 1년 6
개월동안 그 고된 시집살이를 하면서도 시어머니의 말씀을 한번도
거역한적이 없었다 첫아이를 가져 산달이 되어서까지 배부른 며느리
입장을 한번이라도 배려해 주지않고 아이낳기 하루전날까지도
시장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무거운 짐을 버스 2코스정도 걸어다
니게 했을때도 나와 시어머니 사이가 이렇게 서먹하지 않았다
시댁에 같이 살면서 애낳고 산후 조리를 해줄수 없다기에 직 장 다니는 친정 엄마한테가서 산후 조리를 하러 갔을 때도 내게 섭섭한
마음은 있었지만 표현한적은 없었다
결혼한지 벌써 12년차 그때는 그런 시집살이 누구나 했다고 하지만
말한마디 잘못하면 친정부모 들먹 거리시고 친정에서는 가정교육을
그렇게 배웠냐 시집 왔으니까 나한테 제대로 배워라 겨울 이불에
목화솜을 넣었는지 아닌지 확인을 하지 않나 쌀 한번씩 들여놓을
때마다 입하나가 무섭다라는둥......
시어머니가 내게 섭섭하게 했던 말들을 적을려면 한도 끝도 없다
그렇지만 결혼7년차까지는 시어머니 비위 거슬리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썼다 그래서 남들이 보면 며느리 잘 봤다는 소리를 많이 하는 것 같았다 (그당시 동네 분들이 그런 말씀들을 해서 나도 알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시누이 시동생 시어머니와 돈 문제로 얽히고 부터는 남 보다 더 못한 사이가 되었다 나는 돈을 빌리온 시댁식구들도
원망스럽지만 앞뒤 분간도 없이 덜렁 돈을 대출해준 우리 남편이
이제는 더 야속하다 그때당시 우리집도 부도가 나는 바람에 빚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집을 담보해서 시댁식구들한테 대출해주었는지 나는 이해할수가 없다 급할때 돈빌려주면 그때뿐이지요 은행이자에 대출 설정비용까지 준다고 해서 가져간 돈이 4년이 지난 지금도 감감무속식이다 그로인해 시누이와시어머니와 말다툼이 몇번있었다 시동생은 아예 연락도 되질않고 명절에도
볼수가없다 4년이 넘도록 난 우리 빚에 시댁식구들 빚갚느라고 내 몸
은 완전히 망가졌다 교통사고 휴유증으로 수술한 내다리는 재발이 되어 염증이 생겨 낫지를 않는다 그독한 항생제를 지금 몇달째
복용하고 있는지 모른다 아마도 내 위장은 다 문들어 졌을거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내가 예전처럼 시댁식구들을 대한단말인가
내게 있어 시댁식구들은 고통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 존재인것같다
가족이라면 왜 서로 돕고 살려고 하지않은지 내가 이렇게 아프고
힘들어서 이제는 회사에 나갈 입장도 안된다고해도 말이 통하질 않는다 모든것을 남편한테 맡겨야겠다 남편혼자월급으로 이자내고 아이들학원보내고 한달생활하고 어림도 없는 일이지만 나는 정말 내가 할수 있을만큼은 남편을 도왔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까지 왔음에도 시댁 식구들이 외면한다면 나도 용서하지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