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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눈물....


BY 그린티 2002-04-03

지난주 토요일이 어머니 칠순이셨다.

그 칠순을 어찌 보낼것인가에 대해
한참전부터 식구끼리 상의하고....
시골 친척분들 올라오시라고 하고,잔치하고 하는게 여러사람들 별로 반가와 안한다고.....(남편이...)
여행이나 보내드리고(쎈걸로 ...유럽여행이다..헉..)...
간단히 서울에 있는 친척끼리만 밥먹자...로 결정했다.

난 그 의논하면서 어머니 속마음은... 사실 칠순잔치도 해서,
여러 친구들 밥도 먹이고 싶으신거라고 눈치를 챘었다.

그래서....
남편, 어머니아들에게... 어머니 속마음은 사실 그런거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울 남편,어머닌 가만 계시는데 네가 왜 그러냐고...뭐라 하기에
에~이, 입다물어버렸다.

남편 말대로..
유럽여행 정도 보내드리면, 그 정도면 못하는거 아니다.... 생각도 ?怜?
아들 혼자밖에 없는데....
경제적 부담도 ?怜?

어?든,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고 지난주...
저녁 밥먹자...... 하는 가족모임의 형식으로 약15인 정도,
어머니형제들과 그 자식들...
그렇게 불러서 한식페밀리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어머니와 함께 인터넷으로 그 식당 내부도 화면으로 보고,
메뉴도 다 결정하고(코스메뉴로 일인당26000원짜리 쎈걸로...)
근데......

이 친척들이.... 제시간에 안오는거라....
으휴~~~
약속한 시간에서 2시간이나 늦게오면,
코스요리라 한요리씩 한요리씩 나오는데......

제 자리에 앉아서 느긋이 음미하고,담소하고... 그러면서
먹어야 되는걸...
밥은 안주나... 소란하고,
밖에 나가서 늦는 사람 기다리고,
도떼기 시장이 따로 없지.....
내가 정말 진땀이 나서.... 혼났다.

그런데...두시간 후에 나타난 사촌시누이 하는 말,
...친구분들은 안오셨나부죠?....헉! 이게 왠말?

어머닌 가족 모임이다..라고 말씀 안하신거였다.
모두들 칠순 잔치다.......라고 생각하고 왔던 거였다.

그러니.....
...............................
잔치 분위기는 아니니...어머니 섭하셨지...

그 담날,
언제나 그렇듯이 .... 저녁먹으러 우리집에 오신 시어머니,
한 일주일 후에 친구분들 불러서
어머니집에서 집들이겸 생일을 하신다고, 전날와서 반찬 좀 하라신다.

그래서 .... 아니, 그러시면 차라리 잔치를 제대로 하시지 그러셨어요?
했더니....
마구 우시는 거라....

말씀은 안하셨어도.....
..................
하시고 싶으셨던거다.
그래도 해주려니....하셨던거다.

얻어먹은 건 있는데...... 그 밥이 뭐라고, 한번 사고 싶으셨다네...

..........................................
어머니 입장에서....
여행, 잔치, 다 하면 부담되는 거 알지만,
환갑도 안했는데....칠순에 안하면 이젠 끝이다 싶으셨던거고,

............................................
아들 입장에선....
혼자밖에 없는데.......힘든데.......그래서
그렇게 하자고 의논하고... 결정했는데....섭섭해하시니.... 차라리 처음부터 하고싶다고 말씀하시지........야속하겠지......

..........나 며느리는
사실, 기냥 해드리고 싶었다.

없다 없다...해도 , 아들 하나 바라보고,
혼자 젊은 날 다 보낸 어머니.....
같은 여자로써,
.....아들가진 엄마로써,
해드리고싶었다.

남편은 10년 된 차를 바꾸겠다고.....300만원 더 주고, 제일 좋은 걸로 할까...아니면 두번째로 좋은걸로 할까....하고 앉았다.

...................
이.... 사람아...
나 같으면, 그 300만원 아껴서, 어머니 속마음 미리 읽고, 잔치 그냥 해드렸겠네......

남자라... 생각이 짧은 걸까...?
외아들이라.... 자기생각밖에 못하는걸까..?
다른집 아들은 안이렇겠죠?

어머니....
왜 하시고 싶으시면 그렇다... 말씀하시지 왜 미리 말씀 명확히 안하셨어요?.....하고 내가 여쭤봤다.

어머니....
지도 힘들지.... 싶어....그 말이 쉽게 안나오더라..... 그런데....
마음은 ....스스로도 어쩔 수없게 허전하구나....하신다.

나 그 말이 이해가 갔다.
....................아들에겐 생선몸통 살 발라주고,
엄마는 대가리만 뜯으면서....
엄마는 대가리가 맛있다......하니... 그 아들은 엄마가 정말...생선 대가릴 좋아하는 줄 알더라.... 그 짝이지...

말로 대화 하더라도....
서로의 속마음을 정확하게 이해안되는 부분이 많으니...
거기서부터 복잡해지고...

서로간에 속상할 일이 많아지니....
참 힘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