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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가 적당한지.........


BY chirro 2002-04-03

시어머니는 이십오년정도전부터 시아버지와 별거 상태였습니다.결혼 할땐 몰랐는데 살다보니 그렇더군요.그래서인지 막내자식인 남편에게 늘 많이 의지하는편이었어요.미성년 이후로는 거의 이사람이 정신적 물질적으로 다했죠.그래서 저도 어머님의 말처럼 딸같이 잘지내며 살았어요.근데 살다보니 너무 경계선 없이 살았다 싶은 생각이 요즘 부쩍듭니다.좀 장단 맞춰드리면 하루 왠종일 붙어 있으려고만?하고 남편이 퇴근해서 와도 방에서 나갈줄을 모릅니다.저녁식사후에 차라도 한잔하다보면 새벽한시 두시까지 깔깔대시며 일어설줄을 모르시죠.
노인분들 다그런데 첨부터 제가 너무 격없이 지냈다 싶은 생각이 뒤늦게 들었지만 요즘은 정말 어쩔수가 없네요.어떨땐 tv한프로라도 좀 조용히 보고싶어 나도모르게 소홀히 대하면 여지 없이 삐치고 섭섭해하는 기운이 역력하죠.
그세월이 십년이 다되어가니 이젠 정말 피곤합니다.

그래도 얼마전 어렵게 기회를 타고서 분가를 했죠.매일 전화하십니다.매일 오다시피합니다.그래서 요즘은 전화벨소리에 깜짝 깜짝 놀라기까지 합니다.시누이도 엄마지만 너무 그렇게 자기한테 매다리니까 때로 힘들다고 얘기하더라구요.사실 시누이는성격이 좀 매운편이라 어머님이 한번씩 겁을 내시죠.막내 아들이 늘 만만한가봐요.
그간 적잖케 모은돈도 시댁쪽으로 다 들어 갔거든요.돈얘기도 늘 우리한테 먼저 하시죠.딸한테는 눈치가 보이나봐요.능력없는 부모라고 눈치 받는게 겁이라도 나는지.......

여하튼 앞으로 연세가 들면 들수록 점점 더 의지하려고 하실텐데 어째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