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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졌던 기억을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BY LION 2002-04-03

밑에 어떤분이 친딸을 성폭행했다는 얘길듣고 분개하시는 이야길 읽고 어릴적 일을 떠올려봅니다.

저희부모님은 매일 싸우셨고 전 방학때가 되면 친척집을 전전했죠.

제일 자주가던 곳이 큰집..

사촌언니오빠들은 모두 고등학생.중학생이이었지만 큰집에 가면 가족의 정을 느껴 좋았어요.

근데..예전 큰집도 여유로운 편은 아니어서..

작은 골방은 사촌언니가 쓰고 큰방한곳에 사촌오빠둘..큰아버지 저 이렇게 넷이서 자곤 했답니다..

큰엄마는 밤에 일다니셨구요.

근데..고등학생이던 작은오빠가 자꾸 이불밑으로 절 끌어당기더니 자꾸 빨아먹으라고 하더군요.

어릴땐 오줌을 왜 먹으라고 할까..하며 더러운 생각뿐..

이상하게 생긴 물건이 싫긴 했지만 암것도 모르던 때였죠.

무척 소심했던 전..그냥 오빠가 시키는 대로 했어요..

근데..후..전 그런운명인건지..아님..제가 그길을 찾아가는건지.

그뒤엔 제가다니던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성추행을 당했죠.

친구들이랑 모형동물을 타며 놀고있는데 하얀장갑을 낀 아저씨가 뒤에

타서 팬티속에 손을 집어넣더군요..

근데도 전..애들한테 몸을 밀착시키기기만 할뿐..소리도 못지르고..

그뒤로도 끝나지가 않았죠..

세살던 아저씨(그아저씬 마을에서 호인으로 소문날만큼 자상한사람)

에게 당하고 그렇게 세월이 흘러 고등학생이 되었는데..

소심했던 전..마음의 그런 상처를 밖으로 쏟아내지 못하고 맘속을 썩
어가게 만들었던건지..

아빠가 곁에 와도..왠지..날 어떻게 할거 같은 감정에 사로잡혔고..

이상한 상상이 들고..때론 가위에 눌리기도 했죠..

근데..그 어릴적 상처가 결국 어른이 아닌 어른이되서 또한번의 일을 겪으며 결국엔 곪아터지더군요.

20살에 휴가지에서 남자한테 마지막으로 당하니..

삶에 희망도 없고..제자신을 학대하기 시작했어요.

아무남자나 만나며 돌아다녔고..아저씨들을 만나 원조교제도 하고..

결국엔 술집..다방..안다녀본곳이 없고..

매일 술을 마시며..내자신을 못살게 굴었어요..

그당시에 저랑 젤 친한친군..절보며 매일 울기만 했죠..

그러다 우연히 착하고 순진한 남자를 만나 지금 결혼해 잘살고 있어요..

아마 이남잘 못만났다면 아직도 그런곳을 떠돌며..내자신을 학대했을거에요.

어릴때 날 농락했던 사촌오빤 15년이 지난지금 애아빠가 되었는데..

그뒤에 만날때도 하나도 부끄러운 기색이 없더군요..후후..

자기가 낳은 딸을 보며..무슨생각이 들까..

설마..자기같은 남자한테 농락당하진 않을까..혹시 걱정이라도 될까..

전 TV에서 성폭행 당한 여자들이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우울증에 자기학대까지 자신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면..이해가 되요.

사람들은 흔히..빨리 빠져나오라고..신고하라고..그러지만..

절대 쉽지가 않죠..

특히 어릴때 당한 상처는 쉽게 눈에 안띈다는게 더 심각한 걸거에요.

그어린것이 누구에게 자기가 당한일을 분명히 말할거며..

또 정말 가까운사람에게 그런일을 당했을때..그충격은 이루 말할수가
없죠..

눈에 안띄게..커가며..점점 후유증이 나타나는데..

휴~~결국 부모가 할수있는일이란 딸을 향해..항상 맘을 열어놓는거 밖에..

그래서 그런일을 당했을때..주저없이 엄마에게 말할수 있도록

혼자 감당하느라 마음속을 갉아먹지 말도록..

이땅에 저처럼 아픈기억을 가진 모든분들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딸들을 부디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