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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은 딸보다 못하나요?


BY 707497 2002-04-03

어디서부터 시작할까요?
막상 털어버리고 글을 올리려니 겁이나네요.
시골에서는 차남은 딸과 같다고 하더군요.(남편 말인즉)
이혼한 친정부모(친부의 바람과 폭행으로)곁에서 12년 살고 친모와
헤어지고 계모와 배다른어린자매둘과 무관심한 차별속에서의 생활.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여상에 입학(하루빨리 자립하기위해)하고,졸업
했죠. 중소기업에 취업하고 월급30만원서부터 시작했죠.
중간중간 한풀이 하듯이 돈도 써보았죠. 왜냐구요?
경제능력이 없어 눈치로 사춘기와 초년시절을 보냈기에......
참고로 친부와 계모는 13살 차이죠. 결혼후에야 안사실이지만 워낙
찰떡궁합인지 친모(수십명의 여자도 참고 남매위해 40대초반까지 견디셨죠.)조차도 땔수가 없었다더군요. 그래서인지 젊은계모와 평생을 눈치로 살 친부을 잊은지7여년이되네요.
친구들 조차 고등학교때까지 몰랐을 정도로 내성적으로 살아온 저는
사회활동을 하면서 부터 많이 바뀌었어요. 친구들은 그러데요.
친부니까 보고 살아야 한다고. 하지만 전 일찍 포기 했어요.
어느날인가 큰방(계모와친부의방)에서 찾은 가계부에서 나와오빠를
제외시킨 친부,계모,배다른여동생둘의 이름,생일,증권번호등등
그밖의 지나온 생활들은 드라마틱해요.여하튼 우여곡절끝에 일찍
결혼했어요. 사내연애로. 연애기간은 만2년정도. 친부의 영향으로
남자에 대한 불신감이 유난했죠. 절대 결혼은 안하리라...그런데,
눈에 콩딱지가 씌웠어요. 지금의 남편은 무척이나 컨트리하고
순진무궁에 성실했죠. 적어도 친부와는 완전히 극과극이였죠.
나의 생활환경이 평범하지 못했기 때문에 몇번만나고 솔직히 애기
했죠. (남편도 시골이 고향이라 자취를 오래했거든요.) 비오는날
집에서 쫓겨나 자취방에 와서 울먹이며 지나온 세월을 애기했어요.
22년 동안 그누구에게도 말못한 가슴앓이 이야기를....
그는 당직서다 놀라서 뛰어왔고 나의 이야기를 담담이 들어 주었어요. "내가 다 감싸안아 줄께요, 걱정하지 말아요."
그말 한마디에 지금은 6살된 남편을 닮은 아들과 세식구서 잘 살고
있답니다. 50대에 재혼을 한 친모와는 결혼후 출산과 동시에 12년만에 상봉을 했지요. 여기까지는 지나온 세월들이 고생이였다고 생각
하지 않아요. ---- 지금부터 시작이예요. ----
앞서 언급했듯이 시골에서 농사짓는 평범한 시부모님.
I.N 에서 사는 큰시누와 큰고모부,조카남매.
U.S 에서 자리잡은 시아주버님.
B.S 에서 성실이 직장생활하는 남편.
늦깍이 직장인 막내시누.
평범하지 못한 가정환경탓에 평범한 가족의 일원이 되는 것이 꿈이였던 저는 아무 조건없이 남편의 풍족하지 못한 자취방만을 배경으로
결혼했죠. 물론 가정환경은 첫인사때 말씀을 드렸구요. 인물도 키도
빠지지 않고 성격이 싹싹하다고, 다만 부모님의 이혼이 어른들의 마음을 조금.(지나와 생각해 보니 울타리가 없어 수월하게 길들일 수
있다고 생각 했나봐요.) 결혼 1주일전 남편이 혼자 함지고 왔다가
만취해 저랑 다투고 (친부때문에) 음주운전사고를 냈지요.
결혼날 잡고 일찍 아파트 21평에 입주하고 혼인신고하고 동거하다시피 했죠. 예단은 최소한의 예의만 갖추고(양쪽다) 아파트살때 천만원
(직장생활5년동안모은 저축중)을 보탰어요. 살림은 숟가락부터 10년살림 산 주부수준으로 혼자서 꼼꼼히. 이리저리 도매시장을 다니며.
사고후 남편이 잘못될까 싶어서 전전긍긍. 벌금과 협의금으로 천만원을 빚지고 어떻게 맞춰 결혼을 했어요. 자취전세금 천만원, 남편저축 천만원, ME 천만원으로 집장만하고, 대출금과 빚은 결혼4년 동안
한푼한푼 아껴가며 꾸준히 갚았어요. 한때는 결혼과 동시에 회사가
정치에 얼켜 월급이 1년동안 적립이 되기도 했고 현금서비스 받아
출산과1일 입원비을 해결하고 생활고도 견디었죠. 시댁에는 일절언급하지 않았죠. 교통사고벌금 오백만원 중 모은 삼백오십만원과 백오십만원은 시댁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빌렸답니다. 합의금 육백만원은 남편선배에게 빌려 나의 퇴직금과 국민연금으로 갚았죠.
남편이 막내처럼 자라 부모에게 의지하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부모님이 키워 대학보내고 장가 보내면 그걸로 말아야 한다."
부모님한테 의지할 생각 마라구요. 남편도 동의 했죠.
결혼 한달만에 임신을 하고 심한 입덧과 경제적일 궁핍속에서도 시댁에 갈때는 쇠고기 한근 사가자는 남편말 무시하고 두근 사갔죠.
남산만한 배 안고 고속버스터미널까지 버스1번,지하철1시간,고속버스 2시간 타고 도착해 택시비 오천원 아끼려고 마을버스타고 2년을 다녔어요. 평상시(결혼전 직장다닐때는한달에 3,4번 결혼후 2번정도) 에는 괜찮은데 명절에는 젖먹이가 불편하더군요. 서서가는 복작거리는 버스속에서 20대 중반의 엄마가 아기에게 젖을 꺼내 먹이는 것은 정말 아니더라구요. 지금은 남편과 그 이야기를 하며 웃죠.
시댁에 1주일에 2번은 꼭 안부전화를 했구요, 평범해지려고 시댁식구들에게 웃는 얼굴로 대했어요. 적어도 그런일이 있기전까지는 시부의
쓸데없이 주절대는 소리도, 동서의 열등감 (동서의 첫딸/ 나의 아들출산, 결혼 절대반대/ 결혼찬성, 전세이천이백만원/21평 아파트입주,
살림장만 최소한의 것/ 살림살이 거의 전부, 음식장만거의 못함/ 웬만한것은 거의다, 외모 : 작고 마른형/ 외모 : 맏며느리감이라고들함)도 시누의 사가지 없는 행동도 참았어요. 남편이 전화한통 잘 안하는 시부모님을 걱정 할 때도, 총각때부터 누나,형의 결혼기념일, 생일등을 챙기는 모습을 볼때도 누나한테 든 보험 세개중 한개는 증권이 없고 모든보험은 일시적이고 득이 안되는 보험인것을 알았을때에도요. 결혼전 시아줌이 1년 먼저 결혼할때도 모든 뒷일을 저와 남편이 나서서 했죠. 다 허사더군요. 저희 결혼할때는 잘난 너희끼리 알아서 하라는 식이더라구요. 여하튼 그것도 좋아요.
제가 출산하고 1주일후 시부모님과 동서내외가 왔더군요. 친모가 산후조리를 해주고 계셨고 친모와 시모, 저, 아기가 있는 방에 와서
동서왈 "이 방에만 들어오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네!"하며 시모의
그림자처럼 따라 다녔죠. 시모가 제아이를 안아보지 못하게 기뻐하는지 감시하기 위해서요. 시모가 머리아프면 작은방에 가서 좀 쉬라고 하니 괜찮다며 정색을 하더군요. 시부 역시 시아줌의 감시하에 거실에서 딸조카와 놀고 계시더군요. 제아이는 들어올때 한번 안아보시고 보고싶어도 또 못와보시더라구요. 갈때까지 계속되었죠.
저희 친모 엉엉 우시더라구요. 맏동서하는 행동이 너무 기가차다고,
형제간에 우애있기는 글렀다고, 시부모 꼼짝못하는 모습 상상이 가시나요? 어른들의 성화로 백일할때도 여전한 모습이였구요. 딸조카백일때 저희 결혼때문에 떡밖에 못해먹어서 신혼여행 다녀오며 모든시댁식구들 선물과 딸조카반지 반돈을 해주었어요. 미안해서.
우리아이 백일때 실내복 한벌 사서왔더군요. 솔직히 서운했어요.
결혼1년만에 주공23평 장만(?) 하고도. 그건 아무것도 아니예요.
딸조카 돐때 부른배로 시외버스타고 월급도 안나오는 시절 빚내서
금반지 한돈, 내복한벌 사갔죠. 은근히 싫어하더군요.이유는 모르지만. 우리아이 돐때 돐상에 달랑 얹은 포장된 상자 현관에 떨구어
놓은 장난감. 사실 그때 둘째유산으로 조리 일주일후에 돐이라 친모가 돐준비를 다 하셨죠. 시부 가시며 하시는 말 큰아들,며느리앞에서 "사부인 덕분에 일찍 갑니다. 겨울이라 안사람이 몸조리 해주고 며칠있다 가려 했는데 할 수 없죠." 음식 다 챙겨 큰아들,며느리 앞세우고 가시더군요. 그때까지도 남편은 내말이라면 간첩처럼 믿지도 듣지도 않았어요. 시댁에 대해서는.....
시동생이 청소기로 청소를 해도 자기 딸하고 베란다에서 밖만보고 있고, 우리 친모가 설겆이며 상을 차려도 거들떠보지도 않고 시부모 보는 데서만 식사설겆이만 간신히 하더군요.
친모 두번째 통곡 하셨고 남편은 아무것도 못느끼더라구요.
토요일 (돐전날)에는 우리아이를 서로 안을려고 시부모,작은시누가 날리더니 막상 돐당일에는 (동서내외 옴) 동서 말대로 찬밥을 만들어 났더라구요. 왠 찬밥요? 동서가 저 애기가져 8개월때 시부모,
저희내외 있는데서 (딸조카와 노는 저와 남편에게) 갑자기 하는말,
"우리 **는 도련님 아기 태어나면 찬밥신세 되겠네요."
시부모와 우리내외는 아무런 할말이 없었다. 그런소리도 2,3번씩이나 잊을 수 가 없다. 6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딸, 아들이 뭐가 중요한가, 건강하게 잘키우면 되는데.
어른들이야 옛날 분들이시고 동서도 둘째는 아들 낳으면 되고,
아직 젊은데.....(동서와 저의 나이차이는 3년)
사백만원을 모아 2년만에 차를 장만했어요. 동서는 시부모가 사준 줄 알고 은근히 저를 떠보더군요. "동서, 시부한테 차한대 사달라고해." 저는"절대 그렇게는 안해요. 저희 힘으로 사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언니처럼 대하는 저를 이용한것 같아요.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결혼1년만에 장만한 동서네 주공23평아파트
는 시부모님들이 보태서 사주신거였다. 아들쌍둥이를 낳고는 소나타
중형으로 바꿔주셨고 손들 덥다고 에어컨도 사주셨다고.
동서가 자랑하듯이 큰집제사 음식하러가서 동서들 앞에서 말했다.
"아들낳아 이렇게 난 대접받고 산다", 남부러울것 없이 산다는 듯이.

남편이 와서 내일 다시 올리겠습니다.
차남은 딸보다 못하나요? ( 2 )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