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의 욕사건이 있은 후 어제가 열흘 지난날이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시모가 아프다고 병원 다녀오셨다며(감기로, 시모는
무슨 일만 있으면 꼭 아픕니다. 자기가 잘못해놓고도 아프고...)안부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시부란 사람이 저를 바꾸라고 했나봅니다.
지난번에 입에 담지못할 욕지꺼리를 들은 후로 그들과 어떤 접촉도
없었습니다. 시모가 목아프다고 남편이 간곡하게 안부전화한통하라고
해서 한번 전화한게 전부입니다. 그건 순전히 남편에 대한 예의였지요..
어제 제가 전화안받는다고 하는데도 계속 바꾸라고 했나봅니다.
시부가 반성은 안하고 기분 내키는대로 쌍욕했다가
기분 좋으니까 이제 저한테 사과전화를 하려고 한거가봅니다.
갑자기 지난번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했던 상황이 떠오르더군요.
제가 너무 화가나서 전화기를 끊어버렸지요.
그랬더니 다시 전화가 와서 남편이 그들과 통화를 오래하는데
시모가 남편을 또 계속 속이려고 했나봅니다.
정말 사람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더군요.
며늘이 시부가 직접 하지도 않은 욕갖고 걸고 넘어지려한다면서 며느리
걔는 참 이상한애라고.. 또 친정에 전화한것은 나쁜의도로 전화한것이
아닌데 그애는 대체 생각이 왜그렇게 부정적이냐고..
그런식으로 모든걸 제 잘못으로 돌리려고 하는것 같더군요.
그러니까 모든 사정을 다 아는 남편도 시모의 그런 잘못된 처사에 대해
화가나서 목소리가 아주 커지면서 화를 내더군요.
제가 전화 자주 안한것 잘못했다고 안사람도 생각하고 있으니
부모도 당신들 잘못하신 것은 인정하라고.문제를 축소시킬려고만 말고.
그리고 며느리가 입은 상처가 크고 너무 끔찍했던 경험이라서
그게 치유될려면 시간이 걸릴테니 닥달하지 말라고 그러더군요.
그런데 그사람들은 이해를 못하나봅니다.
제가 왜 상처를 입었는지 그걸 치유하는데 왜 시간이 걸리는건지를..
또 둘이 번갈아가며 이번에는 시부란 사람이 남편랑 통화하면서
시부가 아무리 못났고 돈없고 술주정뱅이여도 며느리가 남편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사랑한다면 며늘이 나서서 시부모랑 잘지낼려고 해야지
평생 안보고 살꺼냐고. 그러면 남편 마음이 편하겠냐고. 남편생각하면
그러는거 아니라고..(참 자기편할대로 말하고 사는 사람... 말은 청산유수)
그러면서 제가 남편을 위하지 않기 때문에 시부모한테 이럴수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몰고 가더군요.
또 그러면서 시부는 자기아들 위해서 며늘한테 먼저 사과할려고 했더니
며느리가 그러면 되냐구..
그랬겠지요. 젊어서 시모 죽어라 때리고 쌍욕하고 난후에 사과하면
받아주니까, 바람피워 밖에서 자식까지 얻어놓고도 사과하면 다 받아줬는데
며느리한테는 그게 안통하니까 황당하고 답답했겠지요.
저는 그게 더 기가 막히더군요.
그렇게 모욕적으로 저를 대해놓고 며칠지나서는 마치 아무일없던것처럼
제가 그들을 향해 헤헤 웃어줘야 한다니...
그렇지 못하니까 제가 나쁜년이고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 여자랍니다...
전화끝나구 저도 남편한테 따졌지요. 아들 위하는 사람이 애초 아무리 화가
난다기로서니 며느리한테 쌍욕은 왜하며 아들위하면서 아들사는집 불낸단 얘기는
왜하냐구? 아들을 그렇게 위하는 사람이 할수 있는 행동이냐구?
남편이 할말 없어하더군요...
시모는 자기가 시부한테 그렇게 당해왔으면 이런상황에서 며느리편을 들어줘야
맞는거 아닐까요? 근데 어떻게 된게 번번이 무슨일 있을때마다 제 이야기를 안좋게
시부한테 전달해서 더욱 불화를 만들려하는것 같습니다.
남편도 그점은 인정을 하더군요.
남편은 자기 모친도 (젊은시절)피해자니까 불쌍하게 여기라는데,
시모가 피해자면 피해자인거지 왜 나까지 이젠 부부가 쌍으로 며느리를
잡으려하는지 모르겠네요. 시모는 자기젊어서 시부가 더럽게 굴어서 괴로운
인생 살았는데 이제 며느리가 아들이랑 오손도손 행복하게 사니까 그게
배가 아픈모양... 참 상상을 불허하는 악한 사람들..
남편은 저더러 그래요. 자기아빠는 나쁜사람 맞는데,
엄마 역시 피해자니까 이해하라고,
엄마가 늙어서 정신이 말짱하지 못해 그런거니 이해하라고(연세 55세),
집에 돈이 없어서 마음이 넓지 못해 그런거니 이해하라고,
한평생 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거라고...
한 1년간 서로 모르는척 지내면 제 상처가 아물지 않을까..
저는 도저히 그들 얼굴 대면할 자신이 없네요..
저는 오직 상식을 벗어나지 않는 시가를 가진 사람들이 너무 부러울뿐입니다.
여러님들 지난번 리플주신것 정말로 감사드려요.
경황이 없어서 감사의 글도 못올렸었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모두들 행복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