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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순한 엄마가 되고싶다


BY 두엄마 2002-04-05

난 매사에 우리아들(6살)에게 큰소리 치기 일쑤다.
내앞에서 실수하는것을 가만히 못보고 있는다.
항상 지적하고 큰소리로 잘못을 인정시키려고만한다.
조금전에도 막대사탕을 사먹고싶다고 해서 1,100원을 주며 아이스크림이랑 사탕이랑 사오라고 시켰다.
우리 아파트엔 슈퍼가 두곳이 있다. 근데 항상가던 슈퍼가 아닌 다른 슈퍼에 가는바람에 찾던 아이스크림도 사탕도 없었나보다.
그럼 그냥오던지 아님 옆슈퍼엘 가서 심부름시킨걸 사오면 되는데 반갑지 않은 사탕을 한봉지를 사갖고 오는것이었다. 900원을 주고..
집에 사탕이 많이 있었는데도 말이다.
너무 답답하다. 6살아이에게 내가 너무 많은걸 바라고 있는것인지?
아이스크림 못먹은게 아쉬운모양이다. 자꾸 사먹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900원을 다시 주고 2개 사오라고 했다.
근데 원래 다녔던 슈퍼에 가니 찾는 아이스크림이 1개 밖에 없더라면서 막대사탕이랑 아이스크림이랑 사가지고 왔는데 갑자기 내눈에서 불이 번쩍하면서 열받는것이다.
아까도 원하는게 없어서 사탕을 한봉지나 사와놓고는 또 사탕을 사왔던거다. 그래놓고서는 사탕은 둘째치고 아이스크림만 먹겠단다.
너무 열받아서 소리소리 지르며 사탕을 집어던졌다.
먹지도 않을거면서 왜 사왔느냐고. 우리 아이가 왜 이리 어리숙한지
모르겠다. 평소에 내가 우리아이 실수를 다독이지 못하고 늘 야단치고 해서 주눅이 든건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건 크나큰 내 실수인데..
야단을 맞고 찔찔울고는 지금 자고 있다.
심부름을 시키면 시키는거만 사와라 단단히 일렀다.
이맘때쯤 아이들이 원래 이런건지. 내가 너무 우리아이를 닥달하는건지 왜 똑똑하지 못하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내가 너무많은 기대를 하는걸까. 궁금하다.

여러분!
저도 순한 엄마이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응? 그랬어?) 하며 곱게 곱게 말하고 싶죠. 근데 이젠 소리지르고 윽박지르는게 버릇이 되버렸나봅니다.
전 우리아이가 실수하는걸 못봅니다. 그래서인지 우리아인 물을 먹다가 흘려도 제얼굴부터 쳐다봅니다.
계속 이러는거 않좋은거죠? 저 충고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