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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니! 정말 안보고 살고싶다.


BY 어째야하나 2002-04-08

나와 내동생들 자기내 식구들 있는데만 그랬음 참으려했다.
이미 울 엄마와 통화해서 별의별소릴 다했다는걸 아니 도저히 참을수가 없다.

돌잔치! 첫외손주라 친정 식구들의 사랑이 별다르다.
서울서 사니 지방에서 한번씩 오시려면 큰맘 먹지 않음 안된다.
더우기 친정엄마 아빠 직장생활하시느라 작년에 한번 오시고 이번이 2번째다. 이사를 새로 했기때문에 집에서 하룻밤 재워보내드리고 외손주 재롱떠는것좀 보게해드리고 싶었다..........

시댁 식구들이 워낙 많고 집이 좁아서 몇주 전부터 걱정하던터에 시어머니왈 친정식구들 여관 잡아서 주무시게 하면 된댄다.
딸집 언니 누나집에 와서 학생인 애들을 그런대서 주무시게 하는것도 맘이 안편하고 그렇다고 심야 타고 그냥 가시게 하는것도 죄송스러 친정 식구들 한주 담으로 미루기로 했다.
(물론 신랑은 반대했지만)

2틀전 친정은 담주에 한다는 얘길 했더니 특별한 말씀은 안하시고 그래도 같이 해야 모양새가 낫지 않냐는 말씀만 하시길래 그렇게 아시는줄 알았더니...
잔치 3시간전 못오신다는 사실을 알고 노발대발이야 동생들까지 있는대서 소리소리 지르고 자기도 안가고 식구들 싹 몰구 내려가겠단다.
""""친정이 잘 살면다냐.. 음식좀 갖다먹고 도와준다고 사람 무시하냐 시집올때 너보다 더 많이 해온사람도 많더라 이렇게 안볼거면 뭐하러 식구많은데 시집왔냐. 느네들끼리 잘해봐라. 보기싫은 우리들 모두 내려갈테니''''''''''''''''''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소리를 동생들있는데서 퍼붓더니 시누들 어찌 설득해서 행사 무사히 치른후 밤 울 엄마 전화에 "뭐하고 식구많은 집에 시집보냈냐 돈좀있다 유세떠냐. 더 해준대도 많더라" 등등 내게한 참기 힘든말을 했단다. 저랑 울 신랑 계산하고 늦게 와 집에 없는터에 오늘에야 이 사실을 알게됐다.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결혼하면서 방얻으라고 천만원 주면서 앞으론 국물도 없다는 식의 말. 한달에 자식들 용돈(우린 10만원) 드리는걸루 유명 양장점에서 맞춰입지 않음 옷 해입지 않는 양반. 며느리 직장생활하며 애 봐주는 분이 아일 종일 잠만재운대도 힘들고 시간뺏기니 모른척 하며 한달애 수십번씩 여행에 놀러다니는 양반, 자기말엔 모두 꼼짝마 해야하는 양반이다. 물론 4명의 시누들이 옆에서 한몫이상 거들고...

엄마 걱정할까봐 모르게 직장생활하며 모은돈 전새얻는데 쏟아붓고 아무도 없는 객지에서 아둥바둥 열심히 살라고 발버둥 치는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늘 불만 투성이다.
아니 그 모든건 이해할수 있지만 울 집에 전화해서 그런식의 말을 했다는게 도저해 용서가 안된다.
딸가진 죄인이란다.
자기가 4명을 죄인생활해서 울보구도 그러라는 식이다.
미쳤나 내가..
내 일도 있고 아직 젊으니 돌도 벌수 있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울 식구들이 있다.
신랑이나 아들이나 모두들 너무 사랑하지만 너무나 부모님께 많은 사랑을 받아서 정말 가슴이 찢어질것같다.

시엄니 정말 보기싫다 잘하고 싶은 생각도 눈꼽만큼 없다.
경우없는 짓이라고 소리소리 지르더니 그럼 자긴 경우가 밝아 친정 엄마아빠한테 그따위 소릴 하냐!
울 식구는 신랑 아무리 실수해도 말한마디 안하신다. 담부턴 그러지 말라고 다독거린다.
왜 그럴수 있는걸까? 식구니깐 그런거다.
근대 울 시엄니랑 시누들은 모두 까발리고 수십번 수백번 씹어야 그만둔다.
그럴바에야 남이랑 다를게 뭐있나. 차라리 모르는 남이 낫지.

공무원 월급에 빠듯한 가계지만 용돈은 드린다. 대신 더이상은 하지 않을거다. 물론 안보고 살면 편하겠지만 울 부모님이 가슴아플테니;;;

이런 소릴 듣게하는 맏딸둬서 엄마 아빠 정말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