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무조건 저의 편을 들어달라고 이글을 쓰는 것도 아니고 다만 제가 무엇을 잘못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혼란스럽고 궁금해서 이글을 올립니다.
저는 산간벽지 농촌출신으로 까막눈인 농부의 딸(딸 다섯중 셋째)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기특하게도 일찍 철이 들어 농촌아낙이나 배추파는 아줌마가 되지 않으려고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고등학교나 대학 다닐때도 부모님의 철저한 무관심속에서도 스스로 공부하여 장학금 받고 고학하여 어엿한 전문직을 갖게 되었습니다.
고향에서도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입에 오르내리구요.
물론 우리 언니 동생들은 다들 대학 제대로 못나오고 그렇게 넉넉한 형편이 아니지요.
결혼하면 경제적인 면이나 행복이 보장되는 줄 알았더니 없는 집에 시집가 다시 마음을 다잡고 옛날의 풀뿌리 근성을 발휘하여 아이 남에게 맞기고 맞벌이하면서 안입고 안써서 8년만에 이제야 약간 한숨돌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인격이 미성숙해서 그런지 자꾸 언니 동생들의 질시를 받게 되는군요. 해마다 행사가 돌아올때나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도 제가 3-4배로 내게 되고 나는 변변한 옷가지 하나 못걸쳐도 형제,조카들에게는백화점옷 선물하고 그랬는데 뭐가 그리 못마땅하고 섭섭한지 모르겠습니다.
맞벌이하고 모처럼 맞은 휴일날 7-8시간 걸려 고향을 찾아가 언니에세 큰 돈 떡 안겨주고 힘들어서 좀 누워있으니 언니가 집안일 안한다고 눈치를 줘 서러워 울면서 일했습니다.
동생도 시시때때로 전화해서 언니는 우리와 다른 세계에 사는 것 같다는 둥 형제들이나 부모님에게 잘 못한다는둥 얄미운 시누이처럼 미주알 고주알 따지고 충고해서 나의 가슴을 후벼팝니다.
항상 제가 행사의 거의 모든 비용을 부담하면서 고맙다는 인사말은 커녕 시댁에 간 여자처럼 눈치밥까지 먹어야 합니다.
직장에서나 이웃간에는 너무나 인간관계가 좋고 인정받는 내가 가장 가까운 살붙이와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 죄책감이 가슴을 무겁게 억누를때가 많습니다.
피붙이라 그들을 미워할 수도 없고 나를 탓할 수밖에 없는 현실때문에 너무 마음이 복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