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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다른 여자랑 자고 와서는... 이후


BY 속상해 2002-04-09

토요일밤, 설것이 하다가 싱크대로 컵을 집어 던졌습니다.
운동 끝나고 온 남편은 샤워 중이 었는데 깜짝 놀라며
"너 컵 던졌니? " " 아니 기냥 떨어졌나봐" " 그게 왜 ?"
" 몰라 내가 어찌알아"
남편은 나와서 쇼파에 앉아서 바닥만 바라보더군요. 저두 퉁명스럽게 답하고 먼저 들어 와 잤습니다( 전에는 생각도 못하는 거죠) 얼마나 지났을까... 남편이 들어 와서 눕더니 이불을 끌어 당기더군요. 전 갑자기 더럽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중에야 발견한 런닝 안쪽으로 묻어 있기까지 한 파운데이션이 생각나서는 아이방으로 가서 잤습니다.
그리고는 아침인사도 안하고 쥬스도 안 갈아주고 마치 없는 사람 대하듯했습니다. 그러는 저를 보고는 남편두 스스로 옷찾아입고 차려진 아침은 먹지도 않구 소리없이 아이들에게도 인사없이 나갔습니다. 월요일, 화요일 아침에도 그러고 나갑니다.
이혼은 안 할거구 그냥 넘어가서는 안될 것같구 따져봐야 아니라고 할테구 ...
이 상태가 편하기까지 하네요. 저두 알 수가 없네요. 제 상태가 ...
정이 떨어졌는지...
남편이 있어도 아이들과는 저는 잘 지냅니다. 남편을 없는 이처럼 무시하면서...
다른 사람처럼 술이나 담배를 먹으며 고생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정말 남편을 정신들고 반성하게 하는 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