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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좋죠


BY 어떻하죠 2002-04-09

저는 올해 34살입니다.
30에 결혼했는데 아직 아이가 없습니다.

우리 신랑은 장남인데다 나이도 40이 다 돼가서 시부모님이 무척 아이를 기다리십니다. 저한테 직접적으로 뭐라고는 안하시지만 그거야 뻔한거 아닌가요...
친정부모님도 당연히 걱정이 많으시구요.

저는 애기들을 무척 예뻐하는 편입니다.
조카들이 너무 예뻐서 보고싶을때가 많거든요.

그렇지만 꼭 애기를 낳고싶은건 아닙니다.

주위에 보면 인공수정같은거 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그게 한다고 다 성공하는것도 아니더군요.

괜히 돈 들이고, 힘도 많이 들고, 그러다 실망하고, 또 기대하고 그런거 보면 저는 인공수정을 하고싶진 않습니다.

저는 그냥 한약을 계속 먹고 있는데, 이렇게 지내다가 아기 생기면 좋고, 안생겨도 할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남편의 생각은 정확히 모르겠어요.
제 눈치를 보는지 아이에 대해서 별 얘기를 안하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먼저 얘기를 꺼내기도 뭐하고...

저는 아이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요즘 아이 키우는게 얼마나 힘들고 돈도 많이 드는지 주위에 보면 힘들어 하는 사람 많거든요.

저는 지금 직장에 다니는데, 그냥 그 돈 모아서 우리 신랑이랑 재밌게 살자고 생각합니다.

물론 남편과 진지하게 얘기를 해 봐야 하는데 먼저 말꺼낼 용기가 없습니다.

한가지 걸리는것은 이러다가 나이가 너무 든 다음에 아기가 갑자기 생기면 그것도 걱정입니다.
지금도 나이가 많은데...

친구는 더 늦기전에 인공수정을 한 번 해 보라고 하는데 저는 별로 내키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별로 상관이 없는데 주위(신랑,시부모님,친정부모님등)분들의 대한 생각이 저를 더 괴롭힙니다.
친정부모님은 괜히 죄인인것처럼 생각하시고, 시부모님께도 제 할 일 못하는것 같고 그런거요.

어쩌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