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엔 저도 전문직에서 일하면서 할소리 하고 하고싶은거
하며 나름대로 재밌게 살았죠..
그러다가.....
5년정도 사회생활하다보니 지치기도 하고 나이도 먹고 해서
남편그늘에서 편히 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던차에 자상한 남편을
만나 그럭저럭 6개월 새댁소리 들으며 재밌게 살려고 애썼습니다.
내 친구들은 다 멀리 있어서 만나기 너무 힘들고 또 만나고 싶어도
주말에야 볼수 있는데 ..주말에 쉬는 남편을 위해 그것도 포기하고
남편시간에 맞췄죠..
근데 요즘은 너무 외롭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결혼전에 자주 만나고 통화하던 친구들도 점차 연락을 끊고..
지금사는 동네엔 제 또래 새댁도 하나 없지요..
그래서 같이 시장갈 사람도 없고...
뭘 배워보려해도 지금 임신중이라 힘들어서 엄두도 안나고...ㅠ.ㅠ
지금은 컴퓨터와 라디오가 유일한 친구네요..
남편은 자상하긴한데 알아서 해주는건 없어요...내가 이거하자 ..
저거 해주라 해주긴 하죠...이젠 그런 말하기도 싫고..
얼마전부턴 게임을 시작해서 퇴근하면 줄곧 컴앞에 앉아있죠..
남편이 출근했을땐 혼자여두 그러려니 하는데 퇴근해서 그러고 있으니
더 외롭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다 게임 그만 하라고 잔소리하면 이번엔 책에 푹~ 빠지죠..
그렇게 혼자 게임이나 책보다 12시 1시되야나 겨우 자요..
사실 남편은 피곤하거나 무리하면 안되고 알콜도 몸의 적이지요..
그런거 얘기하면 자존심 상할까봐 남모르게 피곤하지 않게 해주려고
애쓰는데...간에 좋다는건 다 해줄려고 노력하는데...협조를 안하네요.
며칠전엔 남편후배가 와서 얘기하는데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출근하면 직장에서 사람들이 속썩이고 퇴근하면 마누라 잔소리에
속썩는다구요..
난 잔소리 많이 하는편이 아닌데 그말들으니 내가 하는 말은 다
잔소리로 들었나부다 ..하는 생각이 들데요.
그래서 어제부턴 잔소리 안하기로 맘먹고 게임을 해도 아무말 않고
알아서 끝내길 바라고 꾹 참았죠..
그랬더니 새벽 1시가 넘어서야 겨우 들어오더군요.
아무말 안하고 참으려니 한숨만 나오고 남편이 게임에 빠져있을땐
외롭단 생각만 더들고......
전 많은걸 바라는것도 아닌데...
그냥 티비 같이보고 얘기도하다가 같이 잠드는거...
그렇게 소박한건데...아직도 우울의 연속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