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아직 2년이 안되었고 지금 사는 집 전세도 몇달 남았지만
하도 세상이 어수선했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딸래미랑 함께 살고
싶어서 무리를 해서 집을 사기로 했다.
지금 사는 집 다가구 주택 1층이라 좁은 것은 둘째치고
햇빛 안들고, 통풍 넘 안되서 아기를 친정에 보내고 몇달을 있다보니
친정도 울 집도 모든게 뒤죽박죽이고 넘 힘들어서...
지금 당장은 돈이 없지만...
앞으로 한 3년 열심히 노력하면 충분하기에...
며칠동안 집을 알아보러 다녔고 내일 저녁에 계약을 하기로 했다.
원래 내놓은 가격은 9700였고 이래저래 깎아서 9550에 하기로...
근데... 오늘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다.
다른 사람이 9700에 사겠다는 사람이 있어서 계약이 안되겠다고...
그 사람도 집 보고 내일 결정하겠다고 했다는데 그 사람이 산다고
하면 우리는 지금까지 한 노력이 헛수고다.
물론 그 집...썩 마음에 드는건 아녔다.
그치만... 넘 마음이 울적해진다.
신랑은 더 좋은 집을 구해주겠다고 자기를 믿으라고 미안하다고 하지만 얼렁얼렁 마음 결정하지 못해 늦게 결정한 신랑이 미워진다.
잘하면 지난 주말에 계약 할수도 있었는데 신랑이 좀더 생각해보겠다고 주말 지나고 하자고 한 탓에 이렇게 된거다.
눈물이 나올거 같고 모든 사람들에게 화가 난다.
내일 휴가내서 딸래미한테 가볼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