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남편 나이 서른에 이제 운전 면허 딴다고 고생이다.
그것도 도로주행을 한번 떨어져서 요즘 새벽에 학원에 다시 간다.
바보...
우리 만난지 4년째...
그 때 난 나이가 되자 마자 면허를 땄고 울 아빠가 뽑아준 갤로퍼를 몰고 다녔다.
난 그 때 늘 남편을 태우고 다녔다.
난 그게 당연한건지 알았다. 순진하긴...
지금 어린 나이에 남편이랑 부모님 가슴에 대못 찔러가며 결혼 했고 1년쯤 있다가 갤로퍼도 뺏겼다.
울 남편은 나랑 연예할 때부터 말했다.
자기한텐 갤로퍼도 있고 운전사도 있어서 자기가 면허 딸 필요가 없다고...
웃긴 넘...
울 남편은 영업부가 아닌데도 외근이 많다.
늘 지하철 타고 버스타고 다닌다.
자기도 힘들었는지 작년 겨울에 면허를 딴다고 했다.
학원에 가라고 했다고 자기를 무시하느니 어쩌니 하면서 엄청 싸웠다.
말인 즉슨 자기 군대가기 전에 학원을 다녔었다고 지금은 안 다녀도 된다는 말이었다.
그게 몇년 전이야...
짠돌이 구두쇠 남편을 누가 이길까.
친정을 가서도 드럽게 싸우고 자기를 무시하지 말라느니... 애 취급 하지 말라느니... 내가 손 들었다.
면허 시험장에서 기능만 세번을 떨어졌다.
그것도 출발하자마자 2번 떨어지고 경사로에서 한번...
그 때까지 든 돈이 벌써 30만원이다.
지도 뻘쭘하던지 학원을 끊잖다.
사십 몇만원이 하루 아침에 카드로 긁혀지고..
도로주행비도 이십만원 가까이...
그리고 도로주행을 떨어졌다.
돈 십 몇만원이 또 들어 간다.
진짜로 실망스럽다.
내일 또 시험 친다.
붙어도 걱정이다.
그 실력을 알기에...
내가 차라리 운전사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