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우울하다.
봄이라지만, 봄내음을 맡을수가 없다.
항상 집에만 있어서 그런가???
친구도 제대로 만나지 못한다.
모두들 멀리 떨어져 살고, 만나면 또 돈생각이 나서....
결혼전이 문득문득 생각난다.
맘데로 다니고 싶은곳 다니고, 먹고 싶은거 먹고... 휴~
모두들 알뜰살뜰 잘 살고 있는거 같다.
나 역시 그렇게 잘 살꺼라 믿고 또 믿는다.
하지만, 어제 저녁 잠자리에 누워서 좁디좁은 우리방
천정을 쳐다보니 한없이 한숨이 나왔다.
단칸방에 좁디 좁은곳...
너무 좁아 장롱한짝만 달랑 있고, 문갑하나만 있는 우리
신혼방....
아직은 젊어니깐.... 젊어니깐...
이담에 큰 아파트 들어가면 ....
하고 맘을 다잡았다.
하지만, 언제쯤이나???
살다가 보면 그런날이 오기는 할까?
라고 자꾸 힘빠지는 생각만 든다.
결혼하면 문화생활도 즐기고,
여유롭게 살꺼라고 믿었는데...
결혼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 전 선본 사람도 생각났다.
집도 있고, 능력도 좋았는데...
열심히 일하는 신랑을 생각하면 이런생각을 하는 내게
얼마나 실망할까...
미안하다.. 정말로...
하지만, 맘이 우울한걸 어떡해...
장롱속에 있는 적금통장을 다시 꺼내 쳐다보면
힘이 날까?
아니면 오랜만에 친구에게 전화한번 할까?
이 기분을 하루빨리 떨쳐버려야겠다....
하루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