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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아닌 별거


BY 살찐마돈나 2002-04-14



오늘도 남편은 혼자 잔다.(잠이 워낙 없어서 12시까지 티비보다
자고 내일아침 6시면 일어난다. 남들은 남편이 부지런해서 좋겠다
라지만 게으른 신랑하고 안살아봐서 별로 좋은지 모르겠다)
애기들이 태어나면서 우린 부쩍 따로 자는 경우가 많다.
밤에 애가 아프다거나, 아님 애기가 밤에 칭얼칭얼 대면서
자는 경우엔 회사일에 지장있다며 다른방으로 건너가서 잔다.
그러는게 습관이 되어 버려서 애들이 어느정도 큰 다음에도
자긴 다른 방에서 잔다.
이제 나도 같이 자면 마음이 편치가 않다.
그렇다고 애들을 따로 재우자고 하면 펄쩍 띈다.(큰애 5살,둘째
3살)
부부가 뭔지.. 살가운 구석이 하나도 없다.

난 언제부턴가 남편이 너무 싫다. 살부비고 사는 느낌도 안드는
데 잠자리는 그래도 생각이 나는지 가끔씩 집적댄다.
그래 집적댄다는 표현이 맞을런지 모른다. 나는 생각이 없으므로
우리의 결혼 생활을 사막이라 표현하고 싶다.
완벽할정도로 꼼꼼한 남자와 사는 여자!! 얼마나 피곤한지 모른
다. 모든게 자기 주장이 옳고 남의 의견을 수렴할줄 모르는
이기적인 인간..

여기에 오시는 아컴 아줌마들 말대로 까만 눈망울의 자식새끼
생각해서 이혼도장을 몇번이나 내려놓았는지 모른다.

차라리 외국이 부러울정도다. 사랑없는 결혼생활이란 얼마나
덧없고 무의미한지...

오늘도 불 무서운지 모르고 뛰어드는 불나방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