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연필을 자주 잃어버려요.
아무리 주의를 주고 물건의 소중함, 절약을 강조해도 소용없어요.
신경 쓰기는 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또 또 잃어버리고 와요.
유치원 시절부터 자기 물건 잘 안 챙기는 면이 있었어요.
오늘 아침에도 필통을 열어보니 3자루중 1자루만이 남아있는 것을 보고
그만 화가 나서 아이 어깨를 한대 때렸어요. 말로 해도 되는데..왜 그랬는지..
어떻게하면 그렇게 꾸준히 잃어버릴수가 있느냐며
엄마가 자기 물건은 자기가 알아서 잘 챙기는 거라고 몇번을 말했느냐고 하면서..
집에도 여분의 연필이 많았지만 그냥 그 1자루만 깎아서 가지고 가라고 주었어요.
학교에서 찾아오던지, 그 연필을 잃어버리지 않고 쓰면 새 연필을 주겠다고.
그러고나서 옷을 입히고 학교에 가려고 나서는데 비가 와서 우산을 찾으니,
그제 비오던 날 음악학원에 우산을 놓고 왔던게 또 생각이 나서는 화가 더블로 나서....
아이를 막 혼을 냈어요...물론 다른 우산도 있었지만 자기 물건 챙길줄 모르는 게 화가 났죠.
아무리 부드럽게만 키우려해도 가끔은 이렇게 화도 나는데...
아침부터 야단을 쳐 보내서 마음이 많이 안 좋아요.....미안하기도 하구.
지금 아이 기분이 어떨지 걱정이 되요.
새연필 2자루 깎아서 쉬는 시간에 가져다 줄까봐요.
마음이 아파서 설거지도,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저 어릴때도 혹시 아침에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으면 하루종일 울적했던 게 생각나서
그 어린 것이 얼마나 기분이 가라앉을까..비도 오는데....하기도 하구.
바보처럼 눈물이 나요.....그렇게 등교한 아이한테 미안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