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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렇게..


BY Hee 2002-04-16

글로 몇자 끄적이고 나면..맘이 소리없이 풀린다는걸 느낀답니다..

창문틈으로 고소한 참깨 냄새가 들어오네요..

갑자기 밥 비벼먹고 싶다..(아침먹은지 얼마됐다고..ㅡ.ㅡ;;)

남편 출근시키고..신문 좀 뒤적이다가..아컴에 출근했어요..^^

참깨 냄새를 풍기는 앞집은 동네에 소문이 자자하죠..

시어머니 들볶는 아들 며느리..

앞집 할머니는 맏아들에게 사는집 명의이전 해주고 지금 같이 살고있죠.

근데..명의이전 받고나서 아들이랑 며느리랑 돌변했다네요.

밥도 안주고 놀러도 지네들끼리 가고 심지어는 칠순잔치날 업고 한바퀴돌라는

사회자말에 허리아프다며 동생에게 업으라고 했다네요.

하긴..평소에 홀대하던 어머님을 그런날이라고..달리 행동하면..

위선적인 인간밖에 되지 않을터..

울어머님은..저 아들부부를 항상..미친연눔이라고..말씀하셨죠.

하지만..지금 저두 저 부부랑 다를바가 없게 됐죠.

어머님을 마음속으로 홀대하고 있으니..물론.표현은 잘안하지만..

어머님이 이모님댁에 내려가 계신 지금..마음이 넘 편하네요.

사람을 미워한다는거 참 못할짓이잖아요..

그래서..지금 어머님이 안계신동안 마음을 비우고 어머님을 새롭게

바라볼수 있도록..할려고 노력하는데..왜일케 안되는건지..

제가 성질이 넘 못됐나 봐요..아님 임신중이라..신경이 날카로워져서 근가..

쉽게 건너뛸 문제도 혼자 넘 깊히 생각하고..그러는건 아닌지..

이모님댁에 어머님 안부전화한 울 효자신랑..이모부님이 그러셨다네요.

노인 잘모시라고..울어머님..거기가서..하소연 하셨나봐요.

막내가 나랑 같이 살기 싫어한다고..신경질 막낸다고..

노인되면 어린애 같아진다더니..시누한테도..이모님한테도..

그렇게 하소연 하고 나심 맘이 좀이라도 풀리시려나..

근데..그런 어머님이 또 미워져요..못됐게도..

울 큰형님 xx년이라고..그렇게..이모님댁이건..시누건..아주버님이건..

얘기하신것처럼..저에대한 얘기도 그렇게 하시나 싶어서..

울 큰아주버님 올설에 올라갔을때..그러시더군요.

이모들은 자식들 도박에 바람에 속을 그만큼 썩여도..항상..자식이 잘한다 소리 하는데..

울엄마는 왜..자식들 잘한다 소리보다..못한다 소리를 그렇게 자랑삼아 말씀하시냐고..

지금 생각하니..조금이나마 아주버님 심정이 이해가 되네요.

그리고..늘상 편찮으셔서..누워만 계시던 분이..이모님댁에 가셔선..

오후늦게까지 이모님이랑 놀러다니신다니..

맘이 뒤죽박죽이에요..자꾸..어머님 좋은면을 떠올려야 하는데..

사실..어머님도..철없는 이 어린 며느리 맞아 속상하신게 많을거에요.

입맛맞춰 맛있게 못해드려..잠많아서 상차려드림..방에 콕 틀어박혀있어

알뜰한 당신 성격에 어설퍼보이는 나의 살림실력..

저요..잠 되게 많거든요..임신하구선..더욱..

아침에 신랑 출근할때 아침밥 못챙겨준적은 한번도 없지만..

신랑 출근하고..어머님 진지 차려드리고 치우고 나서..자면..

점심때 일어나 또 차려드리고 자고..저 정말 게으르죠?

울어머님..항상 그러시죠..방에 콕 틀어박혀 잠자는게 속터진다고..

하지만..맘편히 못자고..끼니때 신경써서 일어나야 되는 저두 나름대로 힘든데..

저 정말 철없죠..

어머님 안부전화 하고 나서 남편 내내 그러네요..

이제부터 애교도 떨고 말도 많이 걸고 웃고 그러라고..

당신이 달라져야 안되겠냐고..

글구 냉랭하게 대하지 말라고...

근데 그말을 듣고 있음 얼마나 짜증이 나는지..

내가 지금 얼마나 참고 인내할려고 노력하는지 모르는것 같아서..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워낙에 무뚝뚝한 성격이기도 하구..엄마한테도 안떠는 애교..

시어머니라고 해서 억지로 애교 떨고 그런짓 못한다고..

글구..그건 내가 아니라고..

울 싱건 남푠..그건 그렇지 하고 마네요..

누구보다 내성격 잘알테니..

울남푠..정말 딸같이 지내라 했으니..정말 딸처럼 지내줄렵니다..

그러고도..섭섭해 하신다면..그건 어머님 문제겠죠..

이제 결혼 8개월인데..벌써..몇년산거 같아요..(선배님들이 들으심..웃으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