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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곳이 없어


BY 열받아 2002-04-16

며칠전 너무 울어서 눈이 안떠져란 글을 쓴 맘입니다.
제 글을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너무 복잡한 심정에 토욜날 휴가를 내고 집에서 쉬기로 하였지요

근데, 가끔 주변서 언니들이 해주던 말....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사람들은 사무실 나오는게 쉬는거야"
전 우리 시부모님은 안그래 하는 기분으로 여태것 살았고 그날도 너무피곤하고 복작한 심정으로 휴가를 내었지요
제가 쉰다니깐 아침에 외출하시는 시어머님을 뒤로하고 이제17개월된 딸아이를 끼고 하루종일 뒹굴뒹굴 하고 있는데 시어머님이 외출에서 돌아오셨지요

외출에서 돌아오신 시어머님은 할말이 있으시다며 방엘 들어 오시던군요
그러더니,
시누이들과 시누이 신랑들이 저때문에 집에 오는걸 불편해 한다구(참고로 저 손위 시누이하나, 손아래 시누이 하나 이렇게 둘있습니다.)
그사람들 오면 맘불편하게 하지 말라구 하시더군요
기가 딱 차고 있는데 보태시는 말씀이 둘째 큰집은 맨날 싸운집 같은 분위기더니 며느리 잘들어 와서 지금 분위기가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정말 기가 팍팍 차더군요
그럼 우리집은 제가 잘 못들어왔다는 말씀이신지....

너무 화가나는데 참았습니다.
그냥 "네" 하구

근데 지금 속이 부글부글 끓습니다.
안정이 안되고....

참고로 우리시누이들 정말 대단합니다.
저 우리딸아이 가졌을때 당장 회사 그만두라구. 자기 엄마는 애기보면 1년 안에 죽는다구. 둘이서 저 불러 앉혀놓구 말하더군요. 너무나 당당하게. 것두 임신 3개월도 안되서......
저 이집의 맏며느리 입니다. 근데 꼭 자기 아래동생 다루듯이 항상 저를 대합니다.
불행이도 저희 작은 시누와 비슷한 시기에 임신한 저는 둘째가 더 힘들다는 논리에 의해서 시어머니가 거의 작은 시누네 가 계셨고 시아버지에 시동생 밥해주면서 회사생활 했습니다.
어쩌다가 작은 시누가 집에오면 와서 설거지라도 할라치면 시어머니 그러시더군요
"제 배 많이 불러서 힘드니깐 니가 해라" 며느리는 임산부로 안보이나 부죠.
그러다가 시누이가 먼저 출산을 하였구 우리 집에서는 절대로 산후조리를 할수 없다는 고집에 어머니는 또 시누이네로 가고 정말 더운 여름에 전 땀 삐질삐질 흘리면 집안 살림하라 회사다니랴 힘들었습니다.

지금 제가 둘째를 가졌다구 해서 시누이 들한테 설거지 시킬까요
천만에 말씀입니다.
당연히 제가 해야죠. 어쩌다가 시누이가 설거지라두 해두면 시어머니 그러십니다.
누가 설거지 깨끗하게 해뒀다.
어쩌라구요....

제가 임신9개월이 되었을때 결혼하구 처음으로 시어머니의 생일이 다가왔죠
그냥 지나갈수 없어서 휴가 까지 내고 음식장만해 친정부모님 함께 모시고 저녁을 했습니다.
그때도 둘다 와서 파 한단 까 주는 사람 없었습니다. 정말 힘들게 상차려 놓았지요.
저희 친정 엄마 그날 울고 가셨습니다.
퉁퉁 부은 다리로 음식장만했으면 시누이들이 설거지라두 할줄 알았는데 앉아서 시켜 먹더니 설거지도 안하는거 보구는 화가나서 울며 집에 가시더군요

저 그래도 싫은 소리 한번 안했구 그사람들 보며 인상한번 안썼습니다.
도대체 시누이들에게 얼마나 더 잘해줘야 하구 또 시누이 신랑들과 무슨 할말이 많아 수다를 떨겠습니다.
여기 맘님들은 시누이 신랑들하구 만나면 하하호호 거리면서 이야기를 나누시는지....
저는 오면 왔냐구 가면 가냐구 때되면 배고프냐구 이정도 밖에 못합니다.
도대체 시누이 신랑들하구 무슨말을 해야 하는건지....

이번에 둘째를 가졌는데(지금 5개월이죠) 벌써부터 우리 큰시누이는 어떻게 할거냐구 난리죠
지난주에 와서는 놀이방에 안맡기냐구, 당장 자기랑 나가서 놀이방 알아보자구 하더군요, 이제 17개월 된 아이를....
일욜날두 저 기가차구 숨이 막혀 애데리구 신랑하구 나와서 돌아다니다 들어갔습니다.

저요. 울 신랑이 우리 네식구 먹구살만큼만 벌어오면 절대로 회사 안다닙니다.
지금도 다니고 싶어서 다니는거 아니구요. 먹구살자니 새끼들 함 잘키워 보자니 어쩔수 없이 다니는 겁니다.
어느 엄마가 자기 새끼 자기가 안키우고 싶겠습니까
우리신랑 절대로 못 그만두게 합니다.
그럼 이런 소리 안듣게 해주냐, 것두 안합니다.

일주일이 멀다하구 오면서,,,, 님들은 맘 불편한 집에 일주일이 멀다하구 가십니까???????????
정말 일주일이 멀다하구 오면서 어떻게 저때문에 맘이 불편해서 오기싫다고 할수가 있는건지....

지난번에 제 글을 읽어 주신분들은 친정에서 결코 쉴수 없는 제 입장을 아실 겁니다.
근데 시댁에서도 결코 쉴수가 없군요

제가 왜 토욜날 휴가를 냈는지 후회가 되는군요
이젠 휴가내구 집에서 쉬는일은 없을거 같네요
저는 어디에서 쉬어야 할지...........
두다리 쭉 뻗구 잠이나 실컷 자 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