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가슴속에 품고 살아간다는거 생각보다 힘든일이네요.
이러면 안된다는걸 잘 알면서도 쉽사리 지워지지가 않고 있답니다.
남편과는 결혼한지 4년째 되어가고 아직 아이는 없답니다.
남편은 초혼 전 재혼이지요.
좋은 사람이예요.
결혼전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따뜻하고 유머있고 친정에도 잘하지요.
생활력도 강하고....
결혼할 당시 전 남편을 아주 많이 사랑한건 아니였어요.
그냥 그때당시에 직장다니는것도 싫었고 남편이 편하고 잘했으니 그게 맘에 들었던거죠.
게다가 친정에도 곧잘했으니....
결혼후 예전에 알던 후배랑 우연히 연락되었답니다.
한때 결혼까지 생각했던 아이....
그때 그 아이가 어려서 더이상 진전이 없었죠...
항상 마음 한구석에 담아두던 아이였는데 만나고 난 후 제 마음을 어찌 할 수가 없내요.
물론 그 아이가 저에게 어찌 하는건 아닙니다.
항상 제 걱정해주던 아이였고 제가 이혼할 당시 맘아파 하던 아이였거든요.
지금도 행복하길 바라는 아이인데...
그냥 문득문득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걸 넘 잘알면서....
멀리 있어서 자주 보지 못하니 그런 맘이 더욱 간절한것 같구요.
주말에 제주도에 갔다왔지요.
무섭게 파도치는 바다를 보며 맘속으로 크게 외쳤답니다.
'파도야 흔들리고 있는 내 맘을 너가 가져가서 부셔버려주렴.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내가 다시 태어나면 그땐 꼭 내가 원하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너가 도와주렴...' 그렇게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