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섯살난 딸아이를 둔 30대주부입니다. 가끔 여기 들어와서 다른 분들의 글을 읽기만 했었는데 오늘은 제 얘기도 풀어놓으려해요..너무 마음이 답답해서리.
전 남편과 주말부부랍니다. 본의아니게 회사가 서울쪽으로 이전을 해서 남편은 회사 기숙사에,저는 지방에 그냥 있게 된 거죠..이렇게 떨어져 생활한지도 벌써 두달이 다 되어가네요. 첨에는 남편없어 편한점도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고 애가 아빠를 찾을수록 남편의 자리가 커져보입니다. 그래도 우리딸 잘 참고 많이 보채지도 않아요..기특하게도. 하지만 한번씩 아빠사는데로 이사가자고도 졸라대지요
울 시댁에선 떨어져지낸다고 성화입니다..그렇다고 당장 이사갈 형편도 안되고, 더욱이 도와줄 의사도 없으면서 무조건 야단이십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남편의 몸이 아프다는거지요..지난주엔 남편이 있는 회사로 가보았는데, 외모상으로도 아파보였고 주위분들이 병원가서 검진 받아보라고 할 정도로 몸이 수척해져있었어요..울 남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바로 그 영향이 자기몸으로 가서 위나 장이나 간이 아프곤 했는데 이제는 눈에 동통도 같이 오나 봅니다.. 참으로 별나죠..직장생활하면서 스트레스 안받고 사는 사람도 없는데 유독 혼자만 맨날 어디어디가 그렇게도 아픈지. 신경이 예민한 사람중엔 이런 사람도 있나봅니다. 그래서 제가 남편에게 해줄수있는말은 회사를 조만간 정리하고 집에와서 한달간이라도 쉬어라는 말 밖에 해줄수 없었죠. 어지간하면 아픈것도 잘 참는 남편도 이번만은 정말 몸이 안좋다고 생각이 드는지 저의 지나가는 이 말에 얼른 수긍을 해버리는군요.
저 결혼하고 얼마안되 IMF땜에 남편 실직하고 1년동안 대출받아 생활한다고 고생했구만 이제 조금 형편이 나아지려하니 또 이런일이...
대출빚 갚는다고 얼마나 힘들었었는데.. 또 내가 돈벌러 나가야 하나 하는 생각에 한숨부터 나옵니다..제가 전문직을 가지고 있는것도 아니고 나이도 있는데 도대체 어찌해야할지..막막.
울 시댁 당신아들이 아프다고 말씀드려도 별로 관심이 없으시더이다..무조건 제가 남편에게 스트레스 주지말고 니가 간호를 알아서 잘해주라는 말밖에 없음다..참..내.. 스트레스는 내가 더 받구만서도.
제가 남편만큼 예민했다면 저 벌써 화병이 걸렸을 것임다..
아이고 내 신세야...우째 결혼해서 5년이 지나도록 맨날 제자리 걸음인지...발전없는 내 생활에 우울함을 느끼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