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을 저질렀어요. 울 남편은 부부싸움하면 나가서 돈을 물쓰듯 해요. 전에는 술을 왕창 먹고 한소리 도하고 한소리 또하고 해서 한마디 했더니 그냥 나가버리는 거예요. 나간건 신경안쓰는데 결과는 엄청났어요. 술집에서 팔십만원을 카드로 긁은거있죠. 그리고 내게 하는말 "다 너땜에 그런거야. 니가 바가지만 안긁었어도 이런일은 없었으니까" 기가 막혀서...집에선 한푼이 아쉬워 쩔쩔매는데.
이번엔 친구랑 단란주점에서 술먹고 와서 쓸데없는 소리만 계속하길래 짜증을 냈더니 또 나가서 돈을 쓰고 왔어요.
아침에 애들은 돈달라고 하고 카드는 연체되고 지금 내겐 세제살돈도 없는데 어쩜 그렇게 힘들게 번돈을 금방 날릴수 있는지...
그러면서 하는말 "너 잘못했어, 안했어?"
남편이 힘든거 알고 술먹으면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데 나도 인간인지라 짜증이 날때가 있더라고요. 그럴땐 이런 일이 터지는거예요.
울 남편 요즘 무척 잘하고 있어요. 전에는 내속도 엄청 썩였는데 지금은 많이 변했거든요. 이런 버릇만 고쳤으면 진짜 좋을텐데 저의 욕심이 넘 큰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