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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부러운게 부자 시댁..


BY 흐느낌 2002-04-18

우리 시댁 없어놔서 -근데 여긴 왜 이케 가난한 시댁이
주류입니까? 가난한게 대부분인가? 아니면 시댁가난해서
하소연할일 많은 사람들이 글을 써서 그런가?- 맨날
자식들한테 의존합니다.
장남인 우리결혼하자마자 시아버지가 우리더러 둘째,세째
대학등록금대고 결혼까지 속히 시키라고 주문을 하더이다.
기가 찼지요.
남편벌이가 시원찮아서 저까지 버는 형편인거 뻔히 아시면서
어찌 그런 소리를 하실수가 있는지.
너무 싫더군요.
맨날 어디 아프다, 약짓게 돈달라, 틀니하게 돈달라, 가게간판달게
돈달라...등등...
며늘하나 들이고 아주 쥐어짜더군요.
그런 요구사항들에 어찌나 속상하던지..
저도 있으면 드리고 싶죠. 그런데 어쩐답니까. 우리도 먹고는
살아야 할꺼 아닙니까?
남들 시댁잘만나서,하다못해 친정이라도 잘살아서 집을 사서
시작하니, 아파트전세 30평에서 시작하니 그러는판국에,
우리는 골짜기 10평짜리 허름한 단칸방에서 시작하는데..
정말 너무 하시더군요.
남편은 그저 시부모한테 돈못갖다드려 안달난 사람처럼 돈만생기면
부모생각에 그러고 있고, 보너스 생기면 부모생각하고,
어찌나 얄밉던지... 그럴려면 결혼 뭐하러 했쑤까?앙!
남편이 하도 시부몰 챙기니까 제가 나중에 병이 다 나더군요.
우리도 기반잡고 집한칸이라도 마련할라구 나 이병저병 다생겨도
직장나와 죽어라 일하는데 도대체 온통 머릿속에 자기 부모한테
금전적으로 효도할 생각뿐...
내가 부자 시댁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꼬..
어째서 부모들이 시댁이 부자이길 바라는지 이제야 알았네요.
우리 시댁 가난하더라도 우리한테 손 안벌리면 세상 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