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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불편해


BY 제이 2002-04-19

임신 30주의 임산부입니다
남편이 장기출장을 떠났어요
혼자 있을수 없어서 친정으로 왔습니다.
울시부는 시가에 와서 살림을 살아달라고 하더군요.
분가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임신한 몸으로 늙으신 시부모와 미혼인 백수시숙과
같이 살수가 없겠더라구요.
넘 갑갑하고 몸도 힘들것 같애서요.
일단 울신랑도 저보고 친정에 가있으라고 하더군요.
시가는 당분간 신경을 접고 편하게 있으라구요.
울시집은 넘 못살아서 저만 보면 돈타령하는 집이거든요.
말로는 다 못하지만 결혼 2년동안 시집에 정이 들기는 커녕
오만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거기다가 틀니를 하고 밥을 먹는 늙으신 시엄니를 보면 같은 밥상에서
비위가 약해서 잘 먹지를 못하겠어요.

하여간 임신주수가 늘수록 남편이 옆에 없다는 사실이 우울하고,
친정에서 비록 엄마가 해주는 맛난 음식과 과일등 잘 챙겨주셔서
잘먹고 몸은 편하지만, 시집이 떠오르면 맘이 불편하고 또 안좋은 일들이 연상되어 스트레스 받습니다.

남편없는 시가에,배는 불러 점점 힘들어지고 하루에도 몇번씩
기분이 우울했다 좋았다 하는 변덕에,,
힘든 제가 꼭 시집에서 살림도 하고 같이 살아야 하나요?
님들이 보기엔 어떠신가요?
전 아마도 시집에 들어가서 있으면 우울증에 잘 먹지도 못해서
영양실조에 걸릴것 같애요.
절 챙겨줄 사람이 아무도 없고, 임신중 뭐가 많이 먹고 싶잖아요?
그런것도 누구하나 사다줄 사람없고, 그렇다고 사 먹으면 혼자
먹을것도 아니고 시어른 바치고 시숙 바치고,그러니 돈많이 드니깐
사먹을수도 없고, 혼자 먹을려고 하면 못됐다고 할테고,,
이런건 사소한 일중 하나겠지만..
하여간 임신중 며느리 데려다 살림시키고 싶을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