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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얼굴로 변한 나


BY white 2002-04-21

남편과 이혼을 전제로한 별거를 시작한지 한달

남편의 끝없는 바람기와 정말 콩가루집안이라고 밖에 표현할길이 없는 시댁사람들에게 시달리다 내 마음을 접었습니다.

나름대로 혼자살 준비를 하며 살았는데

주말이면 친정에 갑니다.

내가 느꼈던 외로움 너도 한번 느껴보라는 오기에서 일부러 남편이 오기로한 주말이면 집을 비워봅니다,

이인간 전화해서 집에 아무도 없으니까 주말에도 집에 안들어오네요

날씨가 따뜻한 날이면 창밖에서 아이에게 롤러 브레이드와 자전거 타는 모습을 가르키는 아빠들의 정겨운풍경이 너무나 부러워 한숨을 쉬어봅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며 남편과 시댁어른을 만나겠다는 부모님께 제발 나좀 내버려 두라고 소리를 지르며 울었어요

더 상처받으실 부모님께 죄송해서

그사람들은 뭘 잘못했는지 조차도 모르는 사람들이니

아빠가 협심증이라네요

수술을 받으셔야 한데요

가슴이 찢어지는것 같았습니다.

못난딸이 지쳐가는 모습을 바라보다 생긴 병같아서

저희 엄마가 어제 그러시대요

네 얼굴이 왜 이렇게 변했냐고 너무 독해보인다고

저도 충격이었어요

왜 내나이 33살에 매일 이혼을 꿈꾸며 복수의 칼을 갈고 살고있는지

저도 느껴집니다,
제 얼굴이 너무나 심란하고 우울해 보이는 그림자가 덮여 있다는 것을

행복해지고 싶어요

부자가 아니어도 매일 보글보글 된장찌게를 끓이며 남편을 기다리는 행복을 느껴보고 싶어요

결혼한지 10년된 저희 형님부부는 지금도 서로 문자메세지를 보내며 길을 걸을때 팔짱을 끼고 다닙니다.

저희 동서는 지금도 남편이 올시간이 되면 가슴이 설레인대요

두사람다 형편은 어렵지만 난 너무 부러워 가슴이 저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