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서글한 성격에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시동생.
낯을 많이 가려 집에 손님이 온다고 하면 내가 먼저 걱정되는
우리 남편.
마누라 진통하는 데 10분만 애기가 늦게 나왔어도 울 뻔 했다는
시동생.
마누라 옆에서 고개 숙여 뭘 했는지 모를 남편.
'우리 집사람 젖 먹이느라고 팔이고 허리고 너무 아파서 힘들어요'
라며 애교 부릴 줄 아는 시동생.
마누라가 아픈지 어디가 불편한지도 모르고 유선에서 나오는
영화만 뚫어져라 보는 우리 남편.
앞으로 뭘 해야 더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하는 시동생.
아무생각 없는 우리 남편.
애기 우니까 애기 봐야 된다며 전화끊는 시동생.
애기가 울어도 자기 할 일은 하고 보는 우리 남편.특히 담배피기.
애기 낳기전에 유아교육서를 따로 사서 독파한 시동생.
자기 임무는 회사갔다오는 일인양 전혀 집안일에는 관심없는 우리
남편.
시골에 자주 전화해서 예쁨받는 시동생.
한 번 전화하면 우리 어머님 입 찢어져서 나 한테 다시전화하신다.
"니가 하라고 시켰재. 그러먼 그렇재"
정말 한 뱃속에서 태어난 형제 맞나요?
우리 시동생요.
한 달쯤 전에 애기 낳았거든요.
그 전에 저를 얼마나 열받게 했는지 아세요.
동서와 비슷한 시기에 임신을 했는데 저는 둘째 아이구요.
며칠있으면 태어날거예요.
근데 문제는.
가끔씩 전화해서 '우리 보경이(동서) 증상이 이런데 괜찮아요?'라며
호들갑을 떨질 않나.
애기 낳고 몸조리 해줄 사람이 없어서 어떡하냐고 걱정하면 자기가
해 줄 거라네요.
스케쥴 표가 있더라구요.
첫 주에는 칼슘 보충을 위해 미역국에 무엇을 넣고 그 다음주에는
어떻고....
사실 모든 남자들이 이래야 되지만 제 남편은 안그러니까 부아가
나더군요.
그래서 막내 시누가 몸조리 걱정을 하도 하길래 제가 그랬죠.
그 집은 걱정도 말라구요.
그래도 시누니까 한마디 하대요.
'그 누무 자슥, 그 정성으로 돈 이라도 한 푼 더 벌 생각하지'
저한테 말은 그렇게 해도 자기 마누라 챙기는 자기 동생 기특하지
않겠어요.
저의 이 마음을 시동생은 아는지 모르는지.
동서가 질투할 정도로 한 번 통화하면 웃었다가 같이 열받았다가
한참을 통화하니.
끊고나면 허전함을 달랠길 없는 이 마음.
결국 화살은 남편에게로.
남편의 한마디.
'인제 전화하지 말라 그래라.'
지금도 보세요.
열심히 자판을 두르리고 있는데도 궁금하지도 않나봐요.
열씨미 TY영화에 열중.
집중력 하나는 대단해. TY에만...
마지막으로 한마디.
제가 시동생에게 하는 말.
'삼촌네 애기는 참 좋겠다. 아빠가 육아에 참여한 아이는 사회성도
좋고 공부도 잘한대요'
저희 시누네 아이가 그렇거든요.
고모부가 참 가정적이면서 사회성도 좋고 딸을 아껴서 그런지 몰라도
지금 성적이 전국적으로 놀고 본인이 원한다면 유학까지도 생각
한다며 아주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죠.
헌데,..
왜 우리집 남자만.....
정말 하기 싫지만 비교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