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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다시는 절대로 착한며느리 노릇은 안할껍니다


BY 겉마음속마음 2002-04-22

시댁...시어머니...시누이는 결국 남이더군요
결혼한지 오늘로 정확히 1년입니다.
결혼기념일 이지요
여기에도 몇번 글을 올렸습니다.
참 좋은 시어머니이시지만 지나친 간섭과 자식에 대한 사랑때문에
좀 힘들다구요
하루에 한번씩 전화드려야 하구 일주일에 한번은 꼭 찾아뵈야 하구요
결혼해서 지금까지 그랬습니다.
우리의 주말은 없고 항상 시댁엘 가야 했지요
남편에겐 누나 둘과 남동생이 있습니다.
장남이지요
큰시누는 대전에 살고 작은시누와 저희는 청주에 삽니다.
시댁은 진천이구여
저번주에 시댁에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모이기로 했다기 보다 큰시누가 온다고 저희보고 오라고 한거죠
그래서 주말에 시댁엘 갔지요 근데 갑자기 큰시누가 못오겠다구 하더군요
일이 생겨서 다음주에 가야겠다구 하더군요
그게 바로 이번 주말이였죠
큰시누는 토요일날 시댁에 도착한 모양입니다
우리 신랑은 토요일날 숙직이라 일요일이나 되어야 집에 옵니다
그리고 미리 이번주엔 못간다고 어머님께 말씀드렸구요
어머님 알았다고 하시더군요
남편이 일요일 아침에 퇴근을 해서 왔더군요
남편이 장남으로써 집에 잘했습니다.
식구들이 모이면 꼭 참석했었고 못먹는 술이지만 끝까지
매형들과 술자리도 했었습니다.
언제나 부모님 누나들 매형들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했지요
하지만 이번주엔 결혼기념일도 있고 해서 미리 못간다고 말했습니다.
퇴근하고 와서 쉬고 있는 남편에게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더군요
큰시누였습니다.
누나가 왔는데 안올수가 있냐고 신랑의 얘기는 들으려고도 하지않고
자기말만 신나게 떠들더군요
어찌나 화를 내는지 옆에 있는 제가 통화내용을 다 들었답니다.
신랑이 그러더군요 누나가 저번주에 온다고 해서 시간냈는데 누나가
먼저 약속 취소하는 바람에 이렇게 된거 아니냐고...
시누는 그런 소리도 귀에 안들리는 모양입니다
자기할말만 열심히 열을 내고 떠들다가 끊어버리더군요
전 기가막히기도 하고 당황했습니다.
그렇게 찜찜한 기분으로 하루가 가고 있었습니다.
신랑은 피곤했는지 퇴근하고 와서 낮잠을 자더군요
물론 그때라도 시댁에 갈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시댁요 신랑이 가서 몸이 피곤해서 매형들과 술 안마셔주면 난리납니다
장남으로써 그러는게 아니라고....말많습니다
장남은 당장 쓰러져 죽어도 자리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하루가 가고 오후가 되었습니다.
분이 안풀렸는지 다시 큰시누가 신랑에게 전화를 했더군요
전화를 해서 다시한번 전화 받자마자 소리부터 지르더라구요
그따위로 하지말라고 저희가 주말마다 부모님뵈러 시댁간거는 생각안하고 그러더이다
니네가 집에와서 한게 머가 있냐구
밥을 하냐구 올케는 여기가 친정인지 아냐구 낮잠을 자지않나
부모님 나갔다왔는데 밥두 안해놓았냐는둥
저 그때 시어머님께 큰 배신감 들었습니다.
저 밥 못하게 하십니다.
어머님이 직접 다 하십니다. 할려고 하면 막 말리시구여
온갖 말들을 다 하더군요
집이 이게 뭐냐고 집에 먼지가 이렇게 많은데 청소는 안하냐구 화내더군요
우리가 시부모님이랑 같이 사는것도 아니고 5분 거리에 사는것도 아니고
시댁집 더러운게 왜 우리책임입니까
시누는 자기 엄마를 그렇게 모릅니까?
우리 어머니 청소하는거 단 한번도 못봤습니다
그래서 가끔 가서 대청소도 하고 치우고 정리정돈 합니다
하면 뭐합니까 그 다음주에 가면 또 돼지우리가 되어있는걸
내앞에서 언제나 착하고 온화한 분이셨던 시어머님이 도대체 딸들에게
뭐라고 했길래 그렇게 나오는지 정말 배신감 들더군요
모르면 가르치면 되는거 아닙니까?
밥하려 하면 하지 말라 하시고 뭐 도와드리려고 하면 앉아있으라고 하시고 하나도 못하게 하시더니 이제와서....
작년 김장철엔 더 기가막혔지요
시댁이 농사를 지으니까 저희 친정에 배추를 갖다 주라고 하시더군요
도시에서는 다 돈이라고...
근데 시댁 김장하는날 갖다 주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그렇게 하냐니고 김장 다 하고 가겠다니깐
니네 친정에도 얼른 배추 갔다줘야 김장하실꺼 아니냐고 이번만
보내주는 거니깐 이번만 친정에서 김장하고 오라고 하시더군요
싫다는데두 그렇게 보내시더군요
그래서 주말인 토요일엔 배추가지고 친정에 갔지요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시댁에 안부전화드렸더니 이게 왠일
시누이두 와있고 김장하는데 왜 빨랑 안오냐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또 몇시간을 달려 시댁에 갔죠
저 완전히 죄인이더군요 김장하는데 며느리 친정갔다구 시누들 표정이 심상치 않더군요 기가막힐 노릇이였습니다.
사정을 얘기하면 되지 않냐고들 하시겠죠???
직접적으로 뭐라고 해야 사정을 얘기하고 변명을 하죠
내앞에선 다들 오냐오냐...
제가 분한건 원래 그런분들이면 그냥 이해를 하겠단 겁니다.
너무나 착하고 언제나 칭찬만 하시던 어머님의 이중성을 보았고
그리고 큰시누와 작은시누 올케가 잘들어와서 너무 좋다고
올케 힘들꺼 다 안다고 나한테 그렇게 말하고 신랑한테 전화해서
막씹고....지칩니다.
저 친정에 한달에 한번 전화할가 말까입니다
시댁에 매일 합니다.
저 신랑하고 밖에서 맛있는거 먹으면 시부모님 나중에 꼭 사드릴생각하구요
어디 좋은데 구경하면 나중에 꼭 모시고 오자고 신랑한테 얘기합니다
시누가 어디 잠깐 교육 받으러 다닌다길래 저 자청해서
애기까지 봐주려고 했습니다.
왜 잘한건 하나도 몰라주고 흠만을 보려고 하는지....
저 정말 속상합니다
하루종일 눈물만 하염없이 흐릅니다.
이 배신감을 어찌 해야 할지...앞으로 어찌 해 나가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