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습이 바보가 된 것 같다.
화려하고 당당한 모습의 동서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데
내 마음은 모든걸 비교하게 되고 또 상처받게 된다.
사람마다 능력이 다르고
주어진 팔자라는게 있고
타고난 복이라는 게 있는데
동서의 신발 하나
목걸이 하나
또 새로 산 듯한 옷까지도 난 신경이 곤두서곤 한다.
포기하면 되는데 그게 잘 되질 않는다.
시동생 수입의 1/10도 되지 않는 무능한 남편의 수입으로
100원,500원 아끼며 살아가는 형편인데
난 이런 상황을 도무지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가 없다.
동서의 그 넓고 좋은 집이 부럽고
그 고급스런 옷이 부럽고
맏이가 아니기에 부담없이 사는 그 자유로움이
나를 미치도록 부럽게 하고 초라하게 만든다.
둘밖에 없는 형제인데
시어머니,시누이들,친척들....
사람들은 항상 맏이가 잘해야 집안이 편안하다고 말한다.
무엇을 잘하란 말인가?
가난한 형님으로서 잘할 수 있는 일은 너무나 없다.
돈이 있어야
가족간의 우애도 생기도
효도도 할 수 있고
가족간의 모임도 자주 갖고
베풀 수도 있는 것인데
돈이 들지않는 베품이란걸 누가 인정해 주는가?
우리 능력있는 시동생님께서
형님노릇, 형수노릇 잘하라고
시부모님께 잘하라고 충고 하더라.
가족끼리 정기적으로 모임도 갖고 서로서로 생일이나 기념일도
챙겨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한다.
우리 남편 동생앞에서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가족간의 우애, 그거 좋은 일이다.
그렇지만 형님의 입장에서 그럴 경제적 여유가 없으니
마음뿐이다.
돈은 누가 부담할 것인가?
그렇다고 돈많은 동서네가 절대로 낼 것도 아니고....
어제는 좋은 옷인데 작아져서 못입겠다고
동서가 옷을 한 벌 주더라.
좋아라 입어보니 난 커서 못입겠더라.
난 이렇게 산다.
맞벌이를 해도 이지경인데.....
난 오늘도 동서가 부럽고
감히 오르지도 못할 나무를 쳐다보면서
마음상하고 상처받는다.
형이 잘 살아야 집안이 편하다던데
우리는 항상 못난 형님이다.
동생 발바닥도 못따라가는 무능력쟁이다.
형님, 맏며늘 포기하는 제도는 없는가?
난 맏며늘이란 이자리를 정말 포기하고 싶다.
월급도 권리도 없고 의무만으로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이자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