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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님들!


BY redrouge33 2002-04-24

어쩔땐 제가 바보라 생각해요
우리애친구엄마 땜에 속상해서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우리애친구엄마는 장사를해요 3,4월이 가장 바쁜가봐요
우리애랑 걔랑 토요일마다 뭘 배우러같이다니는데
부탁을 하더라고요 자기애 부탁한다고 전 거절을 잘 못해요
그리고 바쁜기간만 데리고 가면 된다 싶어서 그러겠다고 했죠
사실 애들은 어리지 거리는 또 얼마나 먼지 한번 갔다오면 쉬어
야해요 그렇게 하다 바쁜 두 달이 접어들때 어느날 걔랑 엄마도 같이
나왔더라구요 아 이제부터 같이 다니나 싶어서 같이가냐고 물었더
니 자기 은행 볼일 보러 간다고 그러더니 애를 맡겨요 또 그다음
주는 큰 딸과 나와서는 병원간다고 그러더군요
제가 옹졸한가요? 왜 화가나고 자기는 자기볼일 보면서 그 먼 거리
를 제게만 맡기는지 제가 바보 아닌가요
더 우수운건 제가 더이상 애를 데리고 못간다니까 오히려 그 쪽에서
반응이 냉냉하더군요
고맙단 인사는 커녕 신뢰할수 없는 사람이 되었어요
제 잘못은 냉정한 거절을 못한거 그러나 사람에 대해 회의가
느껴집니다
이 얘기는 다른 엄마에게도 다 아는 사이라 말하기 어렵고 혼자서
속상해 하고 있어요
현명하지 못해서 바보라서 그런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