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24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BY 걱정맘 2002-04-24

둘째를 가졌는데 어제 정기검진을 했거든요...

8개월인데요.. 딸이라네요..첫째도 딸인데요..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서운한 표정이네요.

저희 남편 위로 누나만 여섯에 막내아들이거든요.

시엄니도 엄청 아들 바라고 있고

남편도 딸하나 아들하나면 좋겠다 하더니 딸만 둘 되었네요...

전 지금 딸이어서 서운한것 그런건 아니구요..

그리고 전 꼭 아들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없거든요

자식도 하나면 족하다고 생각했는데...

혹 첫째가 딸이어서 그래도 한명 더 낳으면

시댁에서 바라는데로 아들하나 낳아드리나 싶어

사실 의무감에서 낳게 된건데...

인력으로 뜻대로 되는 일 아니쟎아요?

그리고 그리도 바라는 아들 낳아드리면 시엄니와의 관계도

좀 낳아지려나 하는 바램도 있었구요...

시엄니 자기는 딸여섯을 줄줄이 낳고 아들 하나 낳았지만

며늘은 분명 둘만 낳아도 아들은 하나 낳을거라고 생각하시는

분이거든요... 그런데 또 딸이니....

저한테 스트레스 엄청 주시겠죠?

전 이젠 애기 더 낳을 생각 없거든요.

친정언니 그러데요.. 그래도 남의집 대를 끊을 수 있냐구요?

하지만 언제까지 낳아야 아들이라는 보장도 없는데

저 직장다니거든요.. 그럴 형편도 못되구요..

딸. 아들. 확인해서 낳고 지우고는 정말 싫거든요...

정말 그러구 싶지 않아요. 무섭기도 하고...

둘째 가지고 검사해 보자고 언니가 무지 졸랐거든요..

그래도 정말이지 못하겠더라구요..

전 그렇게 생각해요... 자식..

하늘이 맺어준 인연인데.. 딸이어도 아들이어도

그건 우리 운명이라구요...

남편과도 얘기했거든요. 전 둘만 낳고 안낳을거라구요..

남편도 그러자고 했는데.. 나중에 아들 바랄까요?

그리고 지금 같이사는 시엄니 살아가는 동안

계속 이 문제로 힘들게 하겠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저 벌써 걱정이 앞섭니다...

저와 비슷한 경우에 여러분 어떻게 살아가고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