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학교 4학년, 1학년을 둔 엄마입니다.
몇일전에 1학년 임원 엄마로부터 전화가 왔더군요. 선생님 식사대접한다고. 원래 전 그런 곳에는 참석하지 않는 성격이지만 그래도 애를 맡겨서 수고하시는데 한 번 정도는 식사대접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참석하려고 했는데 1학년 담임 선생님을 모시고 식사하는 것이 아니라 1학년 학부모가 교장 선생님부터 전교 선생님을 대접한다는 겁니다. 시골이라 학급도 많지 않고 또 선생님도 도시처럼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솔직하게 전 심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얼마전에도 전교선생님들 모두 어머니회에서 식사대접하고 왔다고 들었거든요. 자주 외식도 하고 2차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또 이번에는 1학년 학부형이 식사를 대접한다는게 심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무엇때문에 1학년 학부모가 전교선생님을 대접해야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학부모회장 말로는 교장선생님께서 1학년 선생님께 전교 선생님을 대접하라고 깨놓고 이야기 하셨답니다. 그것도 회를 드셔야겠다는 겁니다.
제가 애들을 학교에 보낸뒤에 참 선생님이란 이미지가 많이 바뀐다는 것을 느낍니다. 다른 학교는 그렇지 않은지 몰라도 공공연히 너무 많이 바라고 툭하면 외식이니 뭐니 심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따졌더니 이 학교는 관례처럼 되어있어 어쩔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선생님께도 문제가 있지만 옆에서 부추기는 학부모님도 있더라구요. 선생님께 식사를 해야한다고 하면서 엄마들에게 연락하자고 그리고 돈을 걷자는 둥... 물론 필요한 돈이 있어 자식을 학교에 맡겨두어 도울 수는 있는데 간혹 심할 정도로 하는 엄마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실 지 모르지만 속 좁은 제가 속이 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