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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시어머니


BY 맑은하늘 2002-04-25

에휴...월세살다 전세로 이사온지..한달 조금 넘었군요..

한 3주정도 시댁엔 근처에도 안가다가...

바보같은 저는 학원에 다닌답시고..아이들을 저녁에 또 맡기게 되었네

요......

사무실에서 커피만 타는것도 지겹고...자격증이라도 하나있음 다른곳

에 취직될때 도움이 될까 싶어..

남편에 후원으로 등록을 하고..퇴근해서 부랴부랴..시댁가서 저녁먹

고 학원가고..이래저래 바뿌게 생활중입니다..

헌데 울 시어머니..

그제 전망대인지 어딘지에 부처님 오신날이 가깝다고 등켜신다고 가셨

다네요...

어제 퇴근하고 올라가니 몸살이 나셨다고..누워계시더군요..

구래서 그런가 부다 하고 밥해라 하시길래..네 하고 반찬준비에 이래

저래 바뿌게 움직였지요...세째 형님도 오셔서 같이 반찬에 찌개에 준

비하다가..밥을 푸려다가 보니 밥을 안했네요..

구래서 또 밥을 얼른 했지요..

아버님 아주버님 남편..조카들..

저녁드시고..어머님 누워 계시길래..가서 진지드셔야지요..

죽이라도 끓일까요..하니까..

대뜸 "안먹는다..내가 밥하기 싫어서 꾀병으로 누워있으니까 신경쓰지

마라..내가 뒤져야 하는데 이리 안뒤지고 이러고 있다..

내가 빨리 죽어야 하는데"..이러시는 겁니다..

그래서 그냥 나왔지요..

왜 제가 뭘 잘못했나요..진지 드시란 말이 뭐가 잘못?楹た?

형님은 진지 안드신데? 물어보고.그냥 네 하고 말았지요..

그놈에 학원은 왜 다닌다고 했는지..

그냥 집에나 있을껄 그리 당하고도 뭐가 좋다고 또가서 매일 얼굴부딪

히면서 스트레스를 받는지..

남편이 엄마 왜 저러시냐 하고 묻길래..

몰라 어머님이 그러시대 하고 말하고 내가 뭐 잘못했냐고 물으니 남편

도 니가 잘못한거 없다고 하네요..

마트에 들러서 장보다가 저녁도 못드시고 누워계시는 어머님생각에 과

일이라도 사다 드릴까 말까 하다가..

심술부려도 아프시구 우리 엄마라면 나도 속상하겠다 싶어서

남편생각해서 과일 사다가 드시라고 하고 왔네요..

어제도 사무실에서 열받은 일이 있어서 짜증이 막났는데..

시어머니까지 그러시니 의욕도 없고..

생활비 줄여줄여..시댁에 조금이나마 용돈이라도 드릴려고 이리 쪼개

보고 저리 쪼개보고..

이리 사는데..도대체 왜 욕까지 들어야 하는지..

에휴.........정말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