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29

혹시 부정맥 아세요?


BY 나,너무 속상해 2002-04-25

남편이나 본인이 부정맥인 분 안계세요?
우리 남편 허구헌날 가슴이 답답하고,아프고,맥박이 불규칙해져서 걸핏하면 응급실 행입니다.
검사도 수도 없이 했지만,아무 이상 없다고 하고..
왜냐면 병원엘 가서 검사를 할 때는 정상이거든요
그래도 그렇죠.정상이 아닌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다는 의사도 이젠 다 사기꾼 같네요
어제도 큰일 날것처럼 응급실엘 갔는데..가는 길에 차 안에서 가라앉았다네요..이젠 놀래지도 않아요.
그냥 넘넘 화가나요.
우리 남편 무쟈게 뚱뚱하거든요.키 70에 90키로 거든요.
살빼라,과식하지 말아라.고기 좀 그만 먹어라.. 귀에 못이 박히게 잔소리를 하지만,먹는데 목숨건 집안 출신이라.도저히 40년 길들인 버릇을 고칠 수가 없네요.
어제도 넘 속상해서 도대체 언제부터 그랫냐 했더니 고등학교 때 부터 그랫다네요.그러면서 어머니도 그랬으니.자긴 유전인거고 병원가도 별 볼일 없다면서 오히려 버럭 화를 내는거에요
남들이 살뺏다고 그래도 자극도 안받아요.
기껏 야채 넣고 담백하게 반찬 만들어 주면 기어이 계란이라도 하나 부쳐오라고 하고,라면도 그냥 김치만하고는 안먹어요.꼭 참치나 소세지랑 같이 먹어야 직성이 풀이지요.
정말 속상해서 미칠것 같습니다.
비만이 그 부정맥인지 뭔지 하는 병에 직접 요인이든 아니든..
70에 90키로라면 보기에도 영 불편합니다.
근데.살을 안빼네요.
아니 자기도 빼야한다는 사실은 알면서도 절대 먹는 걸 포기할 수는 없다네요.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한 집에 가장이 자기 몸 아픈게 단순히 자기만 아프고 마는 겁니까?
요즘은 정말 옆에서 보기에도 너무 얄미울 정도로 자기 몸 챙기는 남자들이 많다는데,우리 남편은 옆에서 챙기는걸 잔소리로만 압니다.

혹시 저 같은 고민 있으신 분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