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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일인데.....


BY 허전이 2002-04-25

아침은 미역국하나에 반찬도 없이 허겁하고 먹고 바삐 출근했다.

결혼하고 첫생일 기억도 못하시는 시부모님께 서운했었고, 시누이 시동생도 서운했었다. (난 결혼전부터 챙겼으며 사주도 보았기때문에 기억할줄 알았다)

시부모님은 사위생일은 처음부터 계속 잘 챙겨주시고 있었고, 결혼4년째이던가 5년째이던가 시누남편 생일에 나보고 소고기 사오라며 주시는 돈을 받고 집에와서 울어버렸다.

며늘생일은 기억도 못하면서 어떻게 사위는 꼬박꼬박 챙기고, 그것도 어떻게 나에게 시킬수 있냐며 신랑에게 대들었다.

남편, 욱하는 성질에 자기엄마한테 전화해서 소리지르고 난리더라....

그이후 생일 전날 외식하라며 3만원 주신다. 2년 전부턴 5만원으로 올려주시고 ....

나 10년동안 시누이 시동생 생일 챙겼어도 내생일날 축하한다는 말도 못들어봤다. 시누이는 얘길들으면 "말로만 축하할께요!" 하더라...(호호)

근데 오늘 아침! 저녁에 나보고 케익을 사지 말라나....(남편이)
시누이가 산단다. (나 케익 좋아하지 않아서 먹지 않는다)

동서 생일이 5일뒤에 있다. 시누이는 동서생일을 염두에 두고 이제 첨으로 내생일을 생각하나보다. 내가 서운타할께 뻔하니까...

동서의 첫생일을 챙겨주고 싶은거겠지....

시누이가 케익사온다는 말이 왜이리 부담될까.... (마음이 멀어서?)
남편도 야근하고 늦게온다는데 오늘은 친정언니들이나, 아니면 친구와 놀다오고 싶다.

오늘 날은 왜이리 좋은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