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하나 남동생이 있어요.
저랑 같이 산 세월이 신랑이랑 결혼한 세월보다 더 길어요.
학교다닐때부터 둘이 자취하고 살았으니까요.
군대가 있던 시간만 빼고는 여지껏 같이 살고 있네요.
신랑도 첨에는 적응못하더니. 지금은 없으면 못살죠.
지조카들 다 챙기죠. 집안일 알아서 다해주죠.
어젠 일요일인데, 저랑같이 집대청소하고, 우리애들 미용실가서
머리다듬고, 같이 샤워하고, 애들 좋아하는 피자시켜주고......
아빠할일 동생이 다 하죠?(아빠는?..일하느라 못 쉬고)
넘 착한 동생인데, 한 번 사귀던 여자랑 헤어지더니,
그 뒤론 기회가 오질 않네요. 헤어진 이유도 우리집에
딸이 많다는거예요.......
살아오면서 첨으로 동생한테 미안하데요.
딸이 많다는게 정말 걸림돌이 될줄 몰랐어요.
저도 결혼했는데, 저도 시누이한테 당해봐서 절대로 시누이노릇
안하겠다고 맹세하고 산 사람인데,,
제 친구들한테 저 그랬어요.
담에 제가 올케한테 시누이노릇하면 저 욕하라 그랬어요.
먼저 사귀던 아가씨도 행여 어려워할까봐 얼마나 신경을 썼는데요.
명절때나 생일때나 언니랑 동생이랑 조금씩 모아서 작은 선물도
보내곤 했는데........
아버지가 다섯째라 우리집 제사도 없어요.
단지 외아들이라는거.. 그거 땜에 ..........
직장도 괜찮고, 집마련할 돈도 저축해 놓았는데.........
결혼해도 부모님 모시고 살 것도 아닌데.......
우리자매들, 누가 되건 친정부모님 모실 준비하고 살아요.
동생한테 부담 안주려고요......
이제 서른하난데, 올 해는 정말 결혼했음 좋겠는데......
님들!!!!!좋은 사람있음 중매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