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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가정의 달이 아니라 가정불화의 달???


BY 지겨워라 2002-04-29

이웃집 샘낸 아주머니글땜시 페이지가 휙휙 넘어가서
리플달려다가 그냥 여기에 새로이 씁니다.

진짜로 어버이날은 선물이나 용돈 드리는 날인듯 합니다.
적어도 며느리들에게는 더욱더요.
일년중 하루만 부모공경하는 것도 웃기지만 그래도 이런 날
맞은 김에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담은 선물과 편지라도 전해
드리려고 하다가도 현금이 최고다 하는 소리들으면
정말 짜증이 납니다.
저희는 매달 5일에 시부모님 용돈을 30만원드리는데
5월에는 초에 어머님생신이 있어요. 그럼 또 30만원,
어버이날이니 또 30만원....
90만원을 드려야 합니다.
그럼 대충 모아서 적당히 드리면 안되냐고요?
안됩답니다. 건당 30만원이랍니다.
마음속에서 뭔가 우러나오려다가도 도로 들어가버려요.

어린이날도 그래요.
몇달전부터 뭐 사달랠때마다 어린이날만 기약하면서
미뤄놓았으니 기쁜 마음으로 사주려고는 하지만
어른들이 얄팍한 상술로 허접하게 만들어놓은
제 키만한 장난감 상자를 들고 올때면 마음한편이
씁쓸하더군요.

스승에 날도 만만치 않죠.
하는 사람이나 안하는 사람이나 다같이 스트레스 받는 날,
심지어는 받는 사람도 스트레스 받는 다고들 하는데
왜 해마다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지...참 알다가도 모를일이네요.

예쁘고 화창한 오월에 왜 주부들만이
우울해 해야 하는지 참 속상하네요.
하여튼 오월은 정신차리고 보면 반이상이
넘어가 있는 반갑지 않은 달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