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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슬퍼요


BY 정말속상해 2002-04-29

아기를 가졌어요 그런데 지금전 이아기를 떠나보내려 합니다 지금 7개월된 아기가 있어요 울 아기의 눈을 보며 배속에 있는 아기를 생각해봅니다 몸조리할때 시댁에서 시집살이에 몸이 제몸이 아닙니다 따뜻한 물 따뜻한 방바닥한번 못앉아 봤습니다 새벽마다 아기업고 밖에서 서성였습니다 아기 운다고 시모 구박에 끼니때마다 시부모 시동생 방상에 설것이에 청소에 수술부위 터져서 염증치료에 지금은 밤마다 다리가 쑤셔 잠을 못이룹니다 거기다 한달전 난소이상으로 수술을 받았지요 남편은 아주 효자라 마누라 그런거 거들떠도 안보구요 아파죽는데도 술마시러 나가는사람입니다 경제적 능력이요 없는돈에 사업 한답시고 대출만 5천입니다 생활비는 한달에 많이줘야 19만원 안주는달이 더만구요 5만원가지고 2달이상 사는거 이젠 우습지요지갑엔 백원하나없어 라면하나도 못사먹는데 남편 사업자라고 사람들만나 술사주고 밥사주고 처음 임신해서도 굶는날이 다반사였으니... 그런데 또다시 너무속상해요 정말 이렇게밖에 할수없는 제가요 돈없어도 그냥 아껴주고 도와주기만 한다면... 근데요 그건 못하겠답니다 나가서 사업하는사람 기죽이는 꼴이라고요 죽으면죽었지 마누라 위해주고 감싸주는거 못하겠답니다 시모해주는거 열에 하나만 해달래도 엄만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사람이니 너보단 당연히 잘해주어야 한답니다 시모54세에 아주 정정하세요 매일 동네 다니시며 놀러나 다니시고요 지금으로선 제가먼저 죽을것같아요 어떻해야할지 아기를생각하며 울고 또웁니다 이런제자신이 싫어 또다시 눈물이 쏟아집니다 제가 한결정 과연 잘한건지요 너무큰죄를 저지르는것같아요 용서받지못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