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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이 날것 같네요~~~ 2번째 이야기...


BY 비 2002-04-30

어제...
조마 조마 하면서... 집에 들어갔습니다....
찬바람 쌩하더군요....
웬놈에 가슴은 그리 아픈지...
머리가 깨질것 같았습니다...
신랑이 타이레놀 사주더군요....
원인도 모르는 병신.....

신랑 저녁차려주고,, 전 방에서 약먹고 있었는데요...
시어머니 나오시더군요...
평상시 같으면.. 아들 앞에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하며
아들한테 눈을 뗄분이 아닌데...
어제는 식탁옆을 배회하더군요...
신랑이 엄마 앉아봐~~ 앉아봐~~ 계속 하니..
그제서야.. 앉는척하며... 아예.. 털썩 앉아버리네요....
신랑 절 부르고....
저 신랑옆에 앉아서.. 신랑 밥 먹는동안... 시어머니께
혼났습니다...
어제.. 아무런 이유없이 제가 왜 혼났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제가 다정다감 하지 않다고 가정교육이 어쩌고 저쩌고....
맡며느리면... 후덕해야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나....
토요일날.. 저 회사에서 안좋은일 있어서... 바람좀 쐬고...
6시에 들어왔지요.. 그거가지고 난리가 났네요...
전화도 없이... 늦게 들어온다구...
저 그래서... 기분이 넘 우울하구... 바람좀 쐬고 싶었다구...
했더니만.. 니가 회사에서 그럴만한게 뭐가 있냐구...
지가 힘들면 얼마나 힘드냐구....
신랑한테. 제흉을 보내요....
신랑이 토요일, 일요일 워크샵이어서 집에 없었거든요...
저 토요일날 6시에 들어와서 눈치가 보여서....
청소하구요, 빨래하구요, 반찬만들구...
배란다 청소하고 있는데... 오셔서 내일 하라구 하데요..
해서.. 전... 신랑이 내일 오니까... 오늘 일 끝내놓고,,
낼 신랑오기전에... 스트레이트라도 하고 오겠다고 했죠...
그랬더니.. 또 화가나서 나가셨죠....
아까 제 흉볼때 들어보니...
제가 이집에 정붙일 생각을 안한데요...
밖으로만 나돈다고 뭐라하네요...
시어머미, 시아버지... 밥상 한번 차려준적 없다네요...
아침은 늦게, 저녁은 일찍 드시는분들이니.... 어쩔수가 없는데...
이해 안하네요...
시누랑 비교하면서... 자기딸은... 가정교육이 잘 되었구..
전.. 배운게 없다나...
그렇다구 신랑이 제편을 드는것두 아니구요...

시어머니 저보고 할말 있으면 해보라고 하는데....
목 밑부분이 꽉 막히고, 가슴이 답답한게 넘 어지럽더니....
말문이 막혀 버리더군요....
할말이 없었습니다....
목까지 차오르말이 차마 나오질 않네요...
시원하게 다 얘기하고픈데... 시어머니 얼굴만 보면...
아무런 말도 못하는 제가 한심스럽습니다....
저 병신같죠??

지금 신랑한테 전화가 왔네요...
저희 사내커플 이거든요....
어제 저녁도, 오늘 아침도 안먹었는데...빵이라도 사다줄까하구..
이상태에서 빵먹고 체하면.. 어쩌라구...
가슴이, 명치가 아파서 아무것도 못먹겠다구 했더니만....
목소리가 틀려지네요...
화가 난것 같은데요....
뭐라 할말이 없네요....

내일 근로자의 날이니.. 병원 가보자고 하네요...
바보... 병원가면 낫는다나......
넘.. 어지럽다....

이혼하고 싶은데...
울 친정에두 미안하구...
어떻게 해야할지...
몸이 내 몸 같질 않네요....

저 원래 이런 성격 아닌데...
무진장 활발하구... 할말은 다 하고 살았는데...
시어미니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만 지구....
숨고만 싶은지....
휴~~~
저 바보같죠....
어떻게 해야 정말 제가 편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