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부산 근교 내 집에서 살다가 이번에 남편 회사 이직 문제로 수도권으로
올라가게 되었지요.
문제는 이곳에서 집을 팔아도 그 곳에서는 전세조차 구하기가
힘들다는것.
그래서 대출을 조금 받아 보태서 아파트도 아닌 주택 3층에 전세를 구했답니다.
그 집에 2층에는 두집이 전세를 살고 있고
4층에는 주인집이 살고 1층에는 가게를 두개 세주고 있구요.
현재 등기부등본상에는 증축벌금으로 가압류 몇백만원만 있는
상태인데........
우리는 일단 전입신고하고 확정일자만 받아도 되려니하고,
시아버님은 그게 전재산인데 현재만 보지말고 전세권설정을
반드시 받아두어야한다고 하시고.
부동산에 이런사정이야기를 하고 주인집에 이야기 해달라고 하니
'무슨 그런걸 하느냐, 아무문제 없는집에 그런것 해달라는 사람
첨 본다며.주인은 다른데 놓고 싶어한다고'
그래서 우리도 그럼 인연이 아닌가 보니 서로 합의하에 우리도 다른데
알아보겠다고..
그래서 잘 되려니 했는데 중개사와의 통화로는 안되겠어서
주인 아줌마와 통화를 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아줌마 말인즉슨 나는 그런말 한 적도 전혀없다.
무슨 소리냐고,이제 한 이십일후면 이사할거고
이사갈집에 계약금도 다 주었는데 부동산 아저씨가 왜 그런말을 했나 라며 그 사람말은 신경쓰지말고, 전세권설정또한 안하고 살아도
될만큼 대출금도 없고 다른집에는 등기도 열람안해보고 왔더라등등..
처음에도 주인세대 가족들은 더 받아도 되는데 적게 내놨다고
투덜대는 모습에,아줌마 도배도 130만원에 견적뽑아놓았다더니
계약후 바로 전화해서 40만원줄테니 보태서 도배하면 안되겠냐고 하고,
그 바람에 신랑은 안 그래도 썩 마음에 안드는데 안하고 싶어하기도
하고 그랬던 터였지요.
확정일자는 그 집에 반드시 주거를 해야하며 전입도 되어있어야
가능하고 전세권은 전입신고를 안 하거나 주거를 하지 못할
경우에 해 놓는것이 안전하다고 하는데
또 다른곳에서는 전세권설정을 해야한다 하고.
어느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네요.
중개사와 주인의 말이 서로 엇갈리는것에 보이지 않는 벽도 생기고
이사가서 살며 자주 부딪칠터인데 너무 속이상하네요.
이 나이에 내 집팔고 이사 가는것도 마음이 무거운데
좋은 인상으로 서로 만나서 웃으며 살아도 버거운 세상에
시작이 이러니 숙면도 못 취하고 마음이 답답해서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넋두리해봅니다.
늘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여지껏 살아와 남과 부딪친일이 없건만
이런일이 생기니 정말 속이 많이 상해서......
이제 중간고사 보고 돌아올 아들 점심 준비하고 청소할겸 창문을 열듯이 마음도 다른곳으로 열어 기분전환을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