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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떨려...


BY 미치기직전 2002-04-30

지난번 시부 3만원 드렸다가 다시 온라인 송금하셔서 가슴이 새카맣게 타버린 새댁인데요, 지금 또 한건 터졌네요.

저 지금 손이 벌벌 떨리고 제정신이 아닙니다.

지난 번 그 일로 인해 시부모님의 수준과 본심을 파악한 터라 며칠전부터 이번 어버이날을 앞두고 고민이 너무 많던 터였습니다.
돈 조금 보내면 욕이나 들을꺼 같아 차라리 자그마한 선물을 보내드리려고 했습니다. 저희 남편 월급 정확히 89만원에 빚이 1800입니다
물론 시댁에선 10원 한장 안 보태주셨구요.

그런데 여우같은 시모 제 생각을 미리 알았는지 방금 전화하셔서 선수치시네요. 오남매 모두 20만원씩 가지고 하늘이 두쪽 나도 꼭 내려오라고. 참 기가 막힙니다.
너무 황당해서 웃으면서 네네 하고 전화끊었습니다.
이젠 눈물도 안 나네요.

이혼 얘기 쉽게 하면 욕먹는거 아는데 전 아무래도 이혼해야겠죠?
왜 젊은 날 아까운 시간을 그 집 뒤치닥거리 걱정하느라 보내야하는지 왜 반대하는 결혼을 했는지 발등을 찍고 싶습니다.
선배님들 정말 저 어떡할까요?
아컴이 없었더라면 전 아마 벌써 어떻게 됐을 거예요. 그나마 여기서 하소연이라도 하니 아직까지 숨을 쉬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