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지옥같던 이틀이 지났다.
어제 낮에 남편 외사촌동생이 놀러왔다.
보름전에 놀러와서는 자고 같는데,
눈치도 없는것이 또 왔다.
대학생 21살
보름전에 왔을때에도 남편이랑 술 떡이 되어서
12시 쯤 들어와서는 횡설수설
그 시간에 오디오를 크게 틀고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싱크대에
오바이트를 해 놨었고, 화장실은
말할것도 없고,,,
이건 완전 사지 멀쩡한 놈이 미치갱이와 같았다.
그렇다고, 시동생 이나 마찬가지인 놈에게
한마디 할수도 없고...
이번엔 용돈을 타러 온 모양이다.
지 신발이 50만원 짜리라며 세상에나
구두를 전자렌지위에 올려놓았더라.
지 여자친구가 있는데, 프로포즈를 하기위해
그날 30만원을 썼다더라.
애들 있는집에 10원짜리 과자 한봉지
사올줄도 모르는 놈.
어제 점심시간쯤 나 먹을려고 남겨논 밥
한공기를 집에 오자마자 먹어 치우고,
피곤해서 누워있는데, 6시쯤 깨워서
저녁하라는 놈.
밥 하려고 하자 오늘 저녁 메뉴는 뭐해요?
있는거에 대충 묵지 뭐"
하자 그러면 내가 섭섭하지요. 이런다
혹시나 싶어서 자고 갈꺼야 물어보니
"아마도..." 이런다.
보름전에 왔을때에는 잠옷에 양말에 칫솔까지
챙겨왔더라.
반찬 한가지 할때마다 와서는 잔소리하고,
냄비뚜껑 확 열어보고...
냉장고 문 말도 없이 열두번도 더 열어보고...
정확히 3끼를 챙겨먹고, 아침에 갔다.
우리 남편더러 10원짜리 하나 주지 말라고 했다.
남편도 할말을 잃었던 모양이다.
눈치 살살 살피면서 혹시 용돈 주려나
눈치보다가 갔다고 한다.
머리 감는다고, 바쁘다는 핑계로
내다보지도 않았다.
즈그집은 집이 몇채에 돈도 많다고 들었다.
외숙모가 10원에 벌벌 떠는 사람이라고 하더라.
만약에 이런 망나니에 안하무인에
매너 똥이 놈이 하루 더 머물고 갔다면
난 아마도 30살에 할머니가 되어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