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짜증이 나네여.
서울에서 지방으로 내려오도록 수년을 넘게 아들을 꼬시더니(?)
지금 막상 함께 사니 모든 매사에 짜증이 더 남은 나만의 옹졸함 때문만은 아닌듯 싶다.
나만의 속 좁은 생각일까....
난 김치에 양념이 뭐가 들어 가는지조차 모르는 24살의 새댁이었건만
난 김치 함 담가 주느냐는 말 한마디 없더니 직장 생활하는 막내는
김치 담가 주겠다더군요.
난 아무런 대답 하고 싶지 않았답니다.
뭐든 내 스스로 함은 즐겁지만 누군가에 의해 강요 당함이 드는 기분에 무슨 일을 함은 정말 짜증이 나잖아요.
그래요.그런 사랑(?) 받는 동서는 동서의 복이려니 하지만
내가 이집에 식모인가요?
자기 계모임 집에서 한다고 점심 준비하라는 건 또 뭔지....
이런일 역시 내가 대접 함 할수 있지만 시어머니가 좋아야 하는 일
아닌가요?
당신 귀찮다고 (이제 겨우 둘다 60대 초)자식들 함께 하자는 생각부터 이해가 가지 않으며 모든 일은 왜 아들 하고만 상의야...
정말 왕 짱이라우...
좋아하지 않는 시어머니가 하는 많은 일들이 자꾸 날 힘들고 짜증나게 하는데 우찌하믄 좋을까요?
뭣 보다 나의 생각을 바꿔야 된다는 것을 알지만 생각만큼 쉽지가 않네여.
잦은 출장에 지쳐 있을 남편도 시어머니를 생각하면 영 아님을...
전에는 출장도 별로 없고 누군가의 말처럼 우리 네 식구만의
오붓함이 있었지만 이건 일년이 다가도 한번도 없고...
며느리 손주들 빼고(아들은 회사가고 없고) 자기들 둘은 나가서 외식(?)하는 시부모...
내가 당신들도 미워서일까??
그럼 왜 그토록 지겹게 함께 살자고 난리였는지...
아니 말은 딸처럼 생각하고 산다니 더욱 가식적인게 날 짜증나게 한답니다.
아침에 일어나 시어머니 목소리만 들어도 밤새 잘자고 기분이 괜찮았던게 완전히 꽝이 되 버리니....
앞으로 난 우찌 살아가야 헐지...
울고 싶답니다.
아니 늦게 배운 술이 자꾸 생각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