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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노릇 정말 힘들어요...


BY 답답한 엄마. 2002-05-02

참으로 속이 상합니다.
7살짜리 아들내미 성격이 소심하고 겁이 많아 작년에 태권도학원에
보냈습니다. 7살땐 꼭 유치원에 보내야지 생각하고..
병설유치원에 원서낸 상태지만 절대 딴데는 안가고 태권도학원에만
간다해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그렇게 했습니다.
6살때도 맞아온적이 더러 있었지만 태권도를 너무 재미있어 했습니다.
도복입고 포옴잡는 아들이 대견하기도 했죠. 물론 태권도만 하는 건
아니고 국어,수학,미술도 하고 보통 유치원에서 할수있는 것들은
거의 다 하더라구요.
올해 들어와 유독 많이 다치기도 해 물으면 짝궁아이가 자꾸 꼬집는 다 그러기에 그러지마라고 말해라 그래도 그런답니다.
학원에 갈일이 있어 그아이를 봤는데 그나이 또래의 개구장이같이 보였습니다.
그냥 그러려니하고 선생님께 당부말씀 드렸습니다.
아무리 악의가 없어도 (하긴 그 나이에 무슨 악의가 있겠습니까마는)
친구가 싫어하는 행동을 한다거나 신체적으로 애정을 표현한다는 것
은 나쁜행동이라는 것을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쳐 줘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 않나요? 그냥 좋아서 그러니까 참아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 아닌가요?
요즘 들어 정말 아이땜에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저 자신이 엄마라는
역할이 너무 힘이 듭니다. 고향이 부산이라 여기 경기도에는 친인척이
없고 또 있다한들 말한만한 상대도 없고,,
일주일전에 아이가 혼자 "00가 미안해. 정말 미안해." 이런말을 하길래
물으니, 선생님이 짝궁을 바꾸었다고 하더라구요. 이럴때 제가 무슨말을 해주어야 할지 몰랐답니다." 한번씩 다른친구들하고 짝궁도 해보는
거야" 라는 말외에는...
오늘은 갑자기 수학공부를 하다가 "엄마 오늘 학원에 봉투(학원비)줬어?"하고 묻길래 "응,오늘 네 가방에 넣어줬잖아. 왜?" 하고 말하니
"응..이제 학원 안가고 싶어"그러더라구요.다소 떨리는 맘으로 물으니
오늘 뛰다가 친구랑 부닺쳐서 그 아이 입에서 피가 나 사범님이 주먹으로 이마를 때렸다 했습니다. 사실 저의 아이는 저를 닮아서 아주
성질이 급합니다. 19평 좁은 집에서도 뛰어 다닙니다. 화장실에 갈때도,거실에서 큰방,작은방 갈때도.... 제가 엄청 스트레스 받고 있는
부분이죠. 유달리 그부분에 대해 혼을 많이 내곤 하죠.
그전에도 사범님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말을 했는지 말 안듣고 장난치는 사람 경찰아저씨가 잡아갈꺼다라고 말한적이 있었습니다.
오늘 혼나면서 그말을 또 들었는지 아들이 겁먹어 했습니다.
제 아들은 남자아이지만, 성질은 너무 급하지만 주위에 친구가 전혀 없어 친구를 너무 좋아하고,좋아하는 친구와 놀기 위해서 달라는 것
다주고,매사에 좀 참는 편입니다.지방에서 또래 이종사촌이 와 갈때쯤엔 눈물 펑펑 흘립니다.그렇게 맘이 약합니다. 그걸 볼때마다 저도 눈물 흘립니다. 한창 친구들하고 놀 나이에 주위 친구들이 없으니..진짜 아파트에 이사라도 해야할까 봅니다.
오늘도 그렇습니다. 자기가 비록 잘못했지만 사범님의 그런태도는
자라나는 어린아이한테 상처를 줄수 있는데, 또 학원에 전화를 해야할까요. 찾아 갈까요. 아님 아예 다른 곳으로 보낼까요?
정말 판단이 안섭니다. 제가 너무 민감한가요?
이제 겨우 7살인데, 내년에는 학교에도 가야하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머리 아파하는 저는 엄마로서 자격이 많이 부족한 탓이겠죠?
긴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답답한 제 속 하소연할 곳이 정말 없어서...